'리드오프' 배지환, 안타·볼넷으로 멀티출루 활약…팀 승리 견인

득점에 성공하는 배지환. 연합뉴스

피츠버그 내야수 배지환(24)이 멀티 출루로 펄펄 날았다.

배지환은 23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 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배지환은 지난 19일과 20일 미네소타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1일 미네소타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다시 출루 능력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에서 2할4푼1리로 소폭 상승했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다음 타석이 돌아올 때까지 후속 타자들 모두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출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0 대 0으로 맞선 4회말 배지환의 공격의 혈을 뚫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 팀의 첫 출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연달아 볼 4개를 골라냈다. 

후속 타자들도 배지환의 출루에 응답했다.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땅볼 때 2루를 밟은 뒤 코너 조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다. 

배지환은 승부처에서 더 강한 면모를 뽐냈다. 1 대 1로 맞선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비니 카프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피츠버그는 5회 배지환의 타점을 포함해 총 5점을 뽑아내 6 대 1로 앞서갔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 선 배지환은 안타를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존 킹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앞서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6회와 7회 각각 1점을 내주며 3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6 대 3으로 승리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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