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김현 방통위원 퇴임…'6기 방통위' 당분간 2인 체제

양새롬 기자 2023. 8. 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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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과 김현 상임위원이 23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5기 방통위'가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빠르게 임명한다고 하더라도, 방통위는 당분간 여권 추천 이상인 상임위원과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총 5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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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화합 못해 아쉬워"…김현 "정권은 유한, 국민은 영원"
'업무공백 최소화'…이동관 후보자, 25일 임명 가능성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오른쪽)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3.8.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과 김현 상임위원이 23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5기 방통위'가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빠르게 임명한다고 하더라도, 방통위는 당분간 여권 추천 이상인 상임위원과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추천하며, 2명은 야당, 나머지 1명은 여당 추천 몫이다.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퇴임사에서 "이육사 선생이 절정에서 노래하셨듯 '서릿발 칼 날진 그 위에 서 있는' 느낌으로 그 각오로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변하는 방송과 통신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을 목격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그 변화의 물결에 뒤쳐지지 않게 할 것인지, 그러기 위해 거버넌스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은 많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후임에 그 무거운 책무를 남겨두고 떠나게 된 것이 아쉽고 마음은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 판에 정치적인 견해의 차이로 화합하는 방통위를 만들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김현 상임위원은 퇴임사를 통해 최근 3인 체제 방통위가 진행한 텔레비전 수신료 통합징수 개정, 공영방송 이사 해임 건의 등을 지적했다. 김 위원은 당시 이에 반발하며 회의에서 퇴장하거나, 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김 위원은 이어 "정권은 유한하고, 국민은 영원하다"면서 "방송의 자유와 공익성을 높이고 원칙의 틀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6기 방통위'는 이 후보자의 임명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22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4일까지 재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인사청문회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도 응하지 않으면 이튿날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르면 25일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도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추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여당 추천 인사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당은 후임 추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 후보 추천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30일 임기를 마친 안형환 전 부위원장 후임으로 야당이 추천한 최민희 전 의원의 임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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