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교수 "코로나19 몇년 정도 유행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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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 볼 땐 몇 년 정도는 반복된 유행이 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이에 대해 정재훈 교수는 "이런 것들이 계절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계절성이라고 하는 것들은 계절적인 요인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생활패턴에 따라서 나타나는 특성이지만 지금 나타나는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은 주기성에 가깝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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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매우 높은 수준 도달까지 이어질듯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 볼 땐 몇 년 정도는 반복된 유행이 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전문가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첫 번째 오미크론 대유행은 지난해 3월이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여름에 다시 유행했고 지난해와 올해 사이 동절기에도 유행했다. 올여름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다시 유행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가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주기성의 이유로 2가지를 꼽았다. 정 교수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한 변이종이 새로 우세종이 되는 기간이 약 5개월에서 7개월 정도 되는 점”이라며 “거기에 더해서 백신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획득한 면역도 5개월 정도가 지나가면 감염을 막기에는 부족한 정도로 감소한다라는 정보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사실이 결합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계속해서 올 수 있다고 보고 있고, 그리고 이후에는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따라 감시체계를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한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팬데믹 초기에 진단검사 역량, 역학조사 역량을 총동원해서 전체 감염자 중에서 약 3분의 1을 확진자로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전체 감염자 중에서 확진자로 드러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엔 재감염자 비율이 매우 늘어나고 있는데, 재감염자의 경우 전체 감염자 중에서 전체 5분의 1 미만만이 확진되는 것으로 최근에 연구 결과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확진자 숫자라고 하는 것은 전체 감염 규모를 보여주는 역할에 있어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전 세계 국가들도 이러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년 이상 고생해온 현장인력들의 부담을 경감해주는 측면에서는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감시체계 전환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표본 감시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연구를 보면 전체 감염자의 규모를 매우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표본 감시에 더해서 하수에서의 전체적인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하수역학 감시라든지 아니면 입원자나 중증환자에 대한 감시를 결합하게 되면 전체 감염 규모나 유행 양상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표본 감시라고 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분명히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대응역량과 감시역량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라든지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표본 감시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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