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복덩이’ 에레디아가 돌아온다…이르면 다음 주 1군 복귀

배재흥 기자 2023. 8. 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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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에레디아가 안타를 때린 뒤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SSG 제공



‘1패’ 그 이상의 상처가 남는 경기가 있다. SSG에는 지난 3일 수원 KT전이 그랬다. SSG는 이날 5연승을 질주하던 KT를 만나 1-3으로 패배했다. 경기 도중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5회말 수비를 앞두고 하재훈과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에레디아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에레디아는 회복에만 4주가량이 소요되는 왼쪽 허벅지 앞 근육(장요근) 염좌 진단을 받았고,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갈 길 바쁜 SSG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SSG는 후반기 들어 타격 사이클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중심 타자인 에레디아 없이 한동안 순위 경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소년 장사’ 최정과 쌍두마차를 이뤄 전반기 SSG 타선을 이끈 주역이다.

올해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에레디아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KIA와 개막전 안타를 시작으로 4월에만 0.351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부상 전까지 그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OPS(출루율+장타율) 0.888, 홈런 11개, 타점 58개 등 외국인 타자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득점권에서는 0.318의 타율로 45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다운 모습도 줄곧 보여왔다.

SSG 에레디아. SSG 제공



우려대로 에레디아가 빠진 SSG 타선은 그 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SSG는 에레디아 없이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 0.242, 득점권 타율 0.224, OPS 0.631로 모두 리그 최하위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레디아가 빠진 중심 타선의 침체가 두드러진다.

이 기간 SSG 1~2번 테이블세터의 타율은 0.313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높았지만, 3~5번 중심 타선의 타율은 0.241로 리그 8위에 불과했다. 후반기 초반 2위 자리에서 선두 LG를 바짝 쫓던 SSG의 순위도 타선의 침묵과 함께 KT에 1.5경기 차 뒤진 3위까지 밀렸다. 이젠 4위 NC도 SSG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반등이 절실한 SSG에 에레디아의 부상과 관련한 희소식이 전해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24일(목) 라이브 배팅을 하고, 주말에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움직임 등 몸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복덩이’ 에레디아의 복귀가 임박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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