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감독 “안재홍 은퇴작? 배우의 과감함 말릴 정도” [EN:인터뷰①]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8월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마스크걸'은 장편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김용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에 280만 뷰를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2위에 올라서며 흥행 중이다.
-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TOP10 2위에 등극했다 ▲ 창작자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 생각한다.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에 대해 큰 감사를 드린다.
- 어떤 부분을 불편해 할거라 예상했나 ▲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 수 있는 인물들이라 이입해서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보통은 대중이 선과 악이 뚜렷한 이야기에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데 경계선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불편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 원작에 비해 모미가 순화된 느낌이 있다. 각색을 선택 이유가 있나 ▲ 크게 두가지가 있다. 원작을 굉장히 재밌게 봤고 존중하는데 원작을 드라마화 시킨다고 했을 땐 창작적 고민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창작자로서는 이 드라마가 2차 창작물로 보여지고자 하는 바람은 있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은 원작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게 숙명이라 생각한다. 원작 팬들이 가장 크게 바꿨다고 말하는 지점이 모미가 원작과 달리 순화됐다는거다. 웹툰에서는 모미가 어디까지 가나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극강의 행동이 어디까지 가냐를 따라간다. 실사화 됐을 때 이 인물을 사람들이 계속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완전한 이입은 어렵지만 모미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택 중 하나였다. 원작과 다르게 모미가 마지막에 편안한 엔딩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내가 바라보는 시선 같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모미를 변형 시켰다. 그러다 보니 원작은 모미의 시점으로 이루어진 연대기적인 이야기인데 드라마는 다중 시점이다.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구성됐다. 과연 원작이 이야기 하는게 뭘까 했을 때 표면적으로는 외모지상주의라 생각했는데 저변에는 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다룬다고 생각했다. 그게 더 보편적인 이야기라 생각했고 시대가 지나도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인간의 양면성과 이중성을 넣었을 때 멀티플롯 구조가 맞다 생각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이 상대적이다.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 작품에 맞다 생각했다.
- 제작발표회 때 '이 멋진 배우들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고 말했다. 특히 안재홍은 은퇴작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파격 변신을 했다 ▲ 예상한 반응이다. 너무나 큰 변신이다. 이 작품에서 배우들이 가장 크게 조명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너무나 강력한 캐릭터들이고 외적으로도 변화들을 준 표현이 많다. 배우들이 도전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배우들이 도전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쉽게 들어가기 힘든 작품이다.
- 주오남의 오타쿠적인 면을 최대한 극대화 한건지 수위를 자제한건지 궁금하다. 안재홍과 표현 수위 조절은 어떻게 했나 ▲ 처음엔 살 찌우기로 했다. 안재홍 배우를 처음 만났는데 호감 있는 배우를 선택하는게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주오남과 매칭돼야 해서 어떻게 할까 했다. 분장감독의 아이디어로 설정들을 넣었다. 추가적으로 하나씩 더해갔다. 처음에 탈모를 했다가 이것만으론 약한 것 같았다. 안재홍 배우도 자기 모습처럼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주오남을 했을 때 '안재홍이다!' 보다 '알고보니 안재홍이네'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런 배우의 의지로 더 과감하게 하기도 했다. 나는 배 나온걸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안재홍 배우는 도수 놈은 안경까지 제안해서 그건 내가 말렸다. 현장에서 다들 헉 했다. 나중엔 너무 익숙해졌는데 오히려 끝난 후에 놀랐다. 분장을 지루고 본인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 낯설더라. 너무 잘 생겨보이고 '머리숱이 이렇게 많았나?' 했다. 워낙 맨날 주오남을 보니까 그 모습이 더 익숙해서 실제 모습이 낯설더라. 본모습이 너무 잘 생겨보이더라. 제작발표회 때 살을 다 빼고 왔더라. 멀끔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그런 말을 한거다.
- 찍으면서 배우들의 연기에 놀랐던 부분은? ▲ '아이시떼루'도 놀랐다. 상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재홍 배우가 갑작스럽게 했다. 나는 '사랑합니다!' 하고 나서 했나보다 했는데 '아이시떼루!'를 하더라. 애드리브였다. 다들 '이게 뭐지?' 했다. 나는 순간 당황했는데 스태프들이 다 웃더라. 나중에 나도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주오남스럽더라. 나나 배우도 흑백 장면에서 피투성이로 씩 웃는 장면이 있었다. '웃는다'는 지문이었는데 모니터를 보는데 진짜 미쳤다는 느낌이 확 오더라. 감탄했다. 고현정 선배가 독방에서 종교에 귀의해서 나와서 빛을 받으며 웃는 표정이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오지?' 했다. 현장에서 그런 감탄을 많이 했다. 김경자는 물 속에서 나올 때, 나중에 고현정 배우랑 만났을 때 표정도 너무 놀라웠다. 모텔신에서의 한별 배우 연기는 너무 놀랐다. 신인에게 어려운 장면이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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