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역사공원, 보훈 가족 피눈물 나게 하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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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광주광역시가 세금 48억 원을 들여 광주 출신 작곡가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역사학자 출신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율성의 독립운동을 기리겠다는 것은 핑계일 뿐, 사실상 공산당에 대한 그의 충성심을 기리는 사업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중공과 북한의 편에 섰던 사람을 기념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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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한민국 부정하는 행위”
김보름·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국민의힘이 광주광역시가 세금 48억 원을 들여 광주 출신 작곡가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역사공원 조성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꼽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향해서도 비판이 거세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문화일보 8월 22일자 8면 참조)
23일 국민의힘은 북한과 중국에서 추앙받는 작곡가인 정율성을 국민 혈세로 기릴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강 시장에게는 수많은 호남 출신 애국지사들의 진짜 업적은 보이지 않는가”라며 “돈이 된다면 역사라도 팔겠다는 행태 자체가 바로 매국임을 강 시장만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학자 출신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율성의 독립운동을 기리겠다는 것은 핑계일 뿐, 사실상 공산당에 대한 그의 충성심을 기리는 사업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중공과 북한의 편에 섰던 사람을 기념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고,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군을 위해 전선 위문 활동을 한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 여사는 정율성 역사공원 철회를 요구하며 강 시장에게 항의했다. 김 여사는 강 시장에게 “호국 유공자는 무관심하면서 북한·중국 공산 세력을 도운 인물을 기념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보훈 가족에게 피눈물 나게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사업”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앞서 강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한다”며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 공원도 세워야 하는가”라고 저격했다. 비판 여론에도 광주시 관계자는 “토지보상비 30억 원 등 예산 대부분이 집행돼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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