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 6851종…22년새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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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 수가 6851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학자들이 명명한 자생생물 학명이 총 6851종이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학명은 2000년 이전까지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외국 학자들이 주로 지어 국내 연구자의 명명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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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 수가 6851종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5만8050종의 국적별 명명자를 인공지능(AI) 기술인 챗GPT와 전문가 검토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자생생물 학명은 생물 이름의 세계적인 통용을 위해 국제명명규약에서 규정한 표기법에 따른 이름을 뜻한다.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제안한 '속명+종소명'의 이명법(二名法) 체계에 따라 라틴어 학술명으로 표기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학자들이 명명한 자생생물 학명이 총 6851종이다. 원핵생물 2536종, 무척추동물 1744종, 곤충 1720종, 균류 및 지의류 397종, 조류(algae) 234종, 식물 171종, 어류 40종, 양서·파충류 9종 순으로 많았다.
이는 2000년의 1662종보다 4.1배 증가한 수치다. 명명 비율로는 11.9%다.
특히 한반도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 2355종 가운데 63.9%인 1506종의 학명이 국내 학자가 지었다. 2000년 847종 대비 1.8배 늘어난 것이다.
2001년 이후 최근까지 발견된 719종의 한반도 고유종 중에서는 약 91.6%인 659종이 국내 학자가 명명했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학명은 2000년 이전까지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외국 학자들이 주로 지어 국내 연구자의 명명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7년 생물자원관 개관 이후 자생생물 발굴사업 등에 힘입어 국내 연구자의 명명 비율이 급증했고, 최근 들어서는 형태적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한반도에 분포하는 개체가 주변국 개체와 다른 종으로 밝혀져 학명에 우리나라를 뜻하는 '코레아나(coreana)'로 명명된 사례도 늘어났다는 게 생물자원관 측 설명이다.
서민환 생물자원관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명명한 학명의 증가는 최근 20년간 자생생물 발굴사업 등 우리나라 자생생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라면서 "최대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자생생물 발굴을 위해 분류학 기반 연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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