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 6851종...2000년 대비 4배↑

이연호 2023. 8.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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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Scientific Name) 수가 지난해 누적 기준 200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5만8050종의 국적별 명명자를 인공지능 기술인 챗지피티(ChatGPT)와 전문가 검토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지난해 기준 6851종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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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핵생물이 2536종으로 최다...전 세계 원핵생물 중 13% 차지
국내 학자 명명 비율 11.9%...한반도 고유종 64%는 국내 학자가 명명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Scientific Name) 수가 지난해 누적 기준 200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자에 의해 학명이 명명된 참닻꽃. 사진=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5만8050종의 국적별 명명자를 인공지능 기술인 챗지피티(ChatGPT)와 전문가 검토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지난해 기준 6851종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원핵생물 2536종, 무척추동물 1744종, 곤충 1720종, 균류 및 지의류 397종, 조류(algae) 234종, 식물 171종, 어류 40종, 양서·파충류 9종으로, 원핵생물의 경우 전 세계 기록종 1만9440여종 중에서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13%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00년 1662종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학자들의 명명 비율은 11.9%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반도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 2355종 중에서 약 64%인 1506종의 학명이 국내 학자가 지었으며, 이는 지난 2000년 847종 대비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학명은 2000년 이전까지 유럽, 일본, 중국 등 외국 학자들이 주로 지어서 우리나라 연구자의 명명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 개관 이후 자생생물 발굴 사업 등 신종 발굴에 힘입어 국내 연구자의 명명 비율은 크게 늘어났다.

최근에는 형태적·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한반도에 분포하는 개체가 주변국 개체와 다른 종으로 밝혀져 학명에 우리나라를 뜻하는 코레아나(coreana)로 명명된 사례도 늘어났다. 특히 2001년 이후 최근까지 발견된 719종의 한반도 고유종 중 약 91.6%인 659종이 국내 학자가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명명한 학명의 증가는 최근 20년 간 자생생물 발굴 사업 등 우리나라 자생생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라며 “최대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자생생물 발굴을 위해 분류학 기반 연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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