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너희가 뭔데 그린우드를 심판해?"…'자격도 능력도 없는 맨유' 맹비난한 맨유 '전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논란의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떠난다.
21세 신성 공격수 그린우드는 성폭행 혐의를 받으며 성범죄 논란을 일으켰고, 성범죄 기소 취하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죄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맨유는 그린우드 복귀에 신중을 기했다. 도덕적인 논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각종 반대 목소리가 터졌다. 맨유 여성 팬들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쉽게 받을 수도, 그렇다고 재능있는 선수를 내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린우드는 맨유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맨유는 고심 끝에 지난 21일(한국시간) 드디어 결정을 내렸다. 이별이었다.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는 무산됐다. 맨유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그린우드와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쳤다. 자체 입수한 증거를 분석하면 그린우드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린우드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맨유와 그린우드의 인연은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맨유가 그린우드의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이 옳지 않다고 주장한 이가 등장했다. 그린우드가 떠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정을 맨유가 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주인공은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이다. 그는 'Monday Night Football'을 통해 그린우드 방출 결정을 내린 맨유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네빌은 "마침내 그린우드의 거취가 결정됐다. 나 역시 그린우드를 맨유에서 보내는 것을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 처음 논란이 일어났을 때부터 나는 분명하게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를 보내는 과정은 끔찍했다. 이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다. 특히 이처럼 중대한 상황과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강력하고, 공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런 힘은 최고위층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맨유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학대와 폭력과 같은 문제는 너무나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독립적인 검토와 판결이 필요하다. 이는 맨유만의 일이 아니다. EPL 전체의 문제다. 이런 중요한 문제는 구단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구단이 심판을 내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독립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네빌은 "이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맨유의 명성과 상관이 없다. 특히 맨유는 이 상황에 대처할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 사안은 맨유의 경험과 능력을 초월한 사안이다. 독립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 맨유가 그린우드를 심판해서는 안 됐다"고 주장했다.
[메이슨 그린우드, 게리 네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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