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유재선 감독 "스승 봉준호, 당장 데뷔하라는 말에 용기 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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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유재선 감독이 스승 봉준호 감독의 응원에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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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재선 감독은 '잠'을 통해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옥자'의 연출부, '버닝'의 영문 자막 번역 등 다양한 이력을 쌓은 바 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잠'에 대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고 극찬한 바 있다.
유재선 감독은 이러한 극찬에 대해 "제가 감독님과 직접 대화를 나눴을 때는 그런 말씀을 못 들었다. 제가 관객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봉준호 감독님 영화고, 영화인으로서 가장 닮고 싶고 존경하는 분도 봉준호 감독님"이라며 "저는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봐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렇게 높이 평가해 주셔서 기뻤다.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잠'을 촬영하며 무의식적으로, 또 의식적으로 봉준호 감독을 많이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유재선 감독은 "제가 영화과를 안 나왔기 때문에 영화 제작에 대해서 배운 건 현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게 전부다"라며 "대학 시절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연출부를 했고, 졸업하자마자 '옥자'의 연출부 막내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내가 이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는 걱정만 앞서서 뭔가를 배운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는데 막상 '잠'을 시작하니까 알게 모르게 봉준호 감독님이 '옥자'에서 연출하셨던 모습을 모사하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중 한 가지는 스토리보드에 대한 중요성이었다. 감독님도 본인이 스토리보드를 그리시고, 그것대로 촬영하려고 노력하셨다. 저도 아무래도 영화를 배운 게 봉준호 감독님을 통해서여서 그런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완성하자마자 투자, 캐스팅이 진행되기도 전에 스토리보드를 그렸고, 촬영에서도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요즘 한국 영화는 예산이 빠듯할 경우가 많은데 효율적인 촬영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유재선 감독은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연출팀으로 일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감독으로 데뷔하고 싶은 꿈이 있는 것 같다. 프로젝트 사이에 본인의 시나리오를 쓴다"며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자료조사를 하는 연출부로 일하던 와중 시간이 있어서 제가 감독으로서 연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썼다. 다행히도 시나리오를 좋게 봐준 제작사, 투자사 덕분에 기적과 같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응원과 칭찬에 용기를 얻었다는 유재선 감독이다. 그는 "감독님과 새로운 프로젝트, 새로운 연출팀을 꾸리기 위해 만났을 때 시나리오를 읽어봐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시나리오를 읽으신 감독님이 '너는 이걸 해야겠다. 지금 당장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저는 거기서 감사함과 용기를 얻었고, 본격적으로 이 영화로 데뷔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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