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태우고 시위까지… 멕시코 ‘좌편향 교과서’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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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새 학기 시작(28일)을 앞두고 정부가 좌편향 논란에 휩싸인 국정 교과서 배포를 강행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멕시코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수천 명이 배포 반대에 서명했고 전국 32개 주 중 6개 주에서 배포를 막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면서 좌편향 교과서가 내년 6월 대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정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2023∼2024학년도 무료 교과서 배포를 중단하라는 처분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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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대선 최대쟁점 부상
멕시코의 새 학기 시작(28일)을 앞두고 정부가 좌편향 논란에 휩싸인 국정 교과서 배포를 강행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멕시코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수천 명이 배포 반대에 서명했고 전국 32개 주 중 6개 주에서 배포를 막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면서 좌편향 교과서가 내년 6월 대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멕시코뉴스데일리 등 멕시코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새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배포를 거부하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정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2023∼2024학년도 무료 교과서 배포를 중단하라는 처분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북부 지역 주도인 치와와주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이 밖에도 아과스칼리엔테스·치아파스·할리스코·유카탄주 등으로 교과서 배포 거부 선언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 교육부는 이달 초 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학교 1∼9학년(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 해당)에게 제공될 교과서를 공개했다. 그런데 일부 교과서에 ‘자본주의 국가에서 환경 파괴가 가속한다’는 문구 등 반(反)자본주의 색채가 강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 학부모단체와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논란이 커지면서 반발은 일반 시민들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치아파스주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에서는 일부 학부모가 교과서를 한곳에 모아놓고 소각하는 ‘화형식’을 벌였다. 같은 날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서는 1만2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확성기를 통해 “새 교과서는 악마에게서 왔다” “우리는 쓰레기(새 교과서)가 아니라 이전 책을 원한다”고 외치며 정부를 비판했다.
논란은 내년 대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멕시코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최근 정례회의에서 “교과서가 아이들을 세뇌하고 공산주의 이념을 퍼트린다는 취지의 주장은 명백한 조작과 선동”이라고 말해 반발 여론에 기름을 부은 상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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