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림동 등산로’ 반년 전엔 변사사건… 주민들 불안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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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에서 6개월 전에도 변사체가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관악생태공원에선 30대 남성이 등산로 옆 밤나무에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출근길 여성 교사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점에서 불과 70m 거리로, 해당 사건은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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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어 치안공백 이어져
경찰, 뒤늦게 ‘산악순찰대’
지난 17일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에서 6개월 전에도 변사체가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이 해당 등산로를 정기 순찰하거나 CCTV 설치를 하지 않으면서 치안 공백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관악생태공원에선 30대 남성이 등산로 옆 밤나무에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출근길 여성 교사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점에서 불과 70m 거리로, 해당 사건은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종결됐다. 지난 3월 낮 시간에는 인근 산에서 또 다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변사체가 발견되자 주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이후에도 뚜렷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한 주민은 “공원과 야산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낮에도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들이 있다”며 “상체를 탈의하거나 괴성을 지르는 남성이 공원에 돌아다니는 등 평소에도 불안했다”고 했다. 변사 사건 이후에도 해당 장소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가 17일 강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평일 낮 도시 내 공원이 우범지대로 떠오르자 경찰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관악경찰서는 ‘관악 치안 조기 안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 10명을 투입했다. 21일부터 2인 1조 5개 조를 주간 시간대에 한 달간 시범운영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강간 살인 혐의를 받는 최모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연다.
강한·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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