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현대엘리베이터에 서한…“현정은 사내이사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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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사내이사직 사임을 요구했다.
23일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인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안을 포함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등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22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KCGI는 주주서한에서 현 회장의 높은 연봉과 과다한 수준의 겸직, 이해관계 상충 등의 문제를 사내이사직 사임안의 근거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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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현 회장 상대로 주주대표소송…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사내이사직 사임을 요구했다. KCGI는 올해 8월 기준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약 2%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인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안을 포함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등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22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KCGI는 주주서한에서 현 회장의 높은 연봉과 과다한 수준의 겸직, 이해관계 상충 등의 문제를 사내이사직 사임안의 근거로 내세웠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 현대무벡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등 다수의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실질적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지난해 받은 보수 규모는 29억8100만원에 달한다.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견제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이사회의 전면개편, 자본정책 개선, 자회사 관리, 회사의 중장기사업전략을 포함한 계획을 발표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공개적으로 주주 행동에 나서면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는 현정은 회장을 상대로 현대엘리베이터가 2006~2014년 현대상선(현 HMM)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된 주주대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쉰들러 측이 승소함에 따라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배상금과 지연이자 총 28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쉰들러 홀딩스는 현 회장을 상대로 현재 별도의 주주대표소송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소송도 제기한 상황이다.
KCGI는 "일련의 소송 당사자가 회사의 상근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심각한 이해관계 충돌의 우려가 있으며, 이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주주인 현 회장과 이사회의 분리를 진행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GI는 또 실질적 업무를 담당할 독립적인 감사를 선임하고, 장기주식 보상 등을 통해 주주와 임직원 간 이해 관계가 일치되는 성과 평가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목대균 KCGI 부사장은 "우리의 제안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위해 최대주주, 쉰들러 홀딩스, 소액주주간 활발한 의견교환을 기대한다"며 "의미 있는 답변을 받지 못할 경우, KCGI는 수탁자로서의 책임 이행을 위한 추가적 활동 전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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