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약사·환자 10명 중 8명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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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를 경험한 국내 의사·약사·환자 10명 중 8명이 현재 진행 중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를 통해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 1000명, 의사와 약사 각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세부 시행 기준별로는 의사(93%)·약사(68%)·환자(69.8%) 모두 대상 환자를 확대하고, 전화 진료와 약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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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진행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 82%는 현행 시범사업대로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를 통해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 1000명, 의사와 약사 각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사들의 81% 는 ‘비대면 진료 시행 기준을 완화해 초진을 포함해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시범사업 형태가 ‘환자가 쉽게 진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73%에 달했다. 더불어 약사의 71%, 환자의 49.4% 역시 ‘비대면진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
또한 의사의 83%, 약사의 76%, 환자의 55%는 ‘이전 대면 진료 이력과 상관 없이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답했다. 의료 소비자는 물론 공급자 역시 서비스의 선택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이와 함께 환자 77.2%는 비대면진료 목적을 ‘새로운 증상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이 아닌 간단한 처방을 통한 약 복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약 배송에 대해선 조사에 참여한 약사 중 85%가 찬성했다. ‘약 배송 도입으로 수익이 증대하면 안정적인 약국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84%의 비중을 차지했고, ‘신속한 약 전달로 환자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의견도 88%나 됐다. 또 ‘서면 또는 메시지를 통해 복약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한다’(87%) 등의 답변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참고로 의사(79%)와 환자(76.5%) 약 배송 찬성 의견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의사의 83%, 약사의 61% 는 현행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이 유지될 경우, ‘비대면 진료 참여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대상 환자 및 약 배송 감소’를 꼽았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에 참여한 환자 그룹에선 ‘현재 시범사업 지속 시 재진 기준이 과도하고 , 약 배송이 금지돼 향후에는 사실상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세부 시행 기준별로는 의사(93%)·약사(68%)·환자(69.8%) 모두 대상 환자를 확대하고, 전화 진료와 약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가산 수가 지급’ 및 ‘의원급 의료기관 제한’의 경우 환자의 동의를 얻지 못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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