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년 총선 ‘공천 경쟁’ 시동… 현역의원 생존·오세훈 라인 입성 관심

■ 조강특위, 내일 당협위원장 인선 발표
수도권 사고 당협 26곳 주목
이용호·최승재, 마포갑 출사표
‘서울시 출신’ 오신환 광진을 도전

국민의힘이 수도권 등을 포함한 사고지역 당원협의회 지역위원장 인선을 24일 공개한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설’에 휘말려 있는 만큼 서울, 인천, 경기 지역위원장 인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이후 당협위원장을 거쳐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에 유리한 고지를 밟기 때문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일부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지난달 26~27일 총 36곳 사고 당협에 대한 지역위원장 면접을 진행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인천 3곳, 경기 14곳이었고 총 86명이 면접을 봤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조강특위의 관전 포인트는 현역의원 생존 여부와 이른바 ‘오세훈 라인’ 및 터줏대감의 귀환, 그리고 지역위원장 임명 보류 지역의 숫자”라고 밝혔다.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 결과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수도권 위기론이 대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울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이 마포갑 지역위원장에 지원했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가 인구 하한선이 무너져 지역구 자체가 공중 분해된 상황에 처해 이를 계기로 수도권에 나름대로 접전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지역에 가서 의석 한 석을 얻는 것이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오히려 이바지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포갑 지역위원장 자리에는 비례대표인 최승재 의원도 도전했다.

서울시 출신 인물들의 입성도 관심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낙선했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 전 부시장 이전 정무부시장을 맡았던 송주범 전 서울시 부시장은 서울 서대문을에 지원했다.

당에서는 일부 지역 지역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보류 지역으로 비워둘 예정이다.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향후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인물에게 지역구를 배분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