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율성, 대한민국의 적…광주시 기념공원 철회해야"

"세상 어떤 나라가 세금 들여 침략자 기념한단 말인가"

국회모빌리티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국회 모빌리티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올해 연말까지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정뤼청·1914?~1976)을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광주광역시의 사업계획을 겨냥해 "정율성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고, 해방 이후에는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한 인사"라며 사업 철회를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미사여구로 정율성을 치장하더라도, 그가 대한민국을 침략한 인간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6.25전쟁 때 정율성은 대한민국의 적이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기념 대상이 될 수 있습니까"라며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런 기념공원 조성을 옹호하면서 '시대의 아픔' '우정의 정치'와 같은 감상적 언사를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기정 시장은 단 하나의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국가를 침략한 인사를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는 것이 맞는가"라며 "만약 그렇다고 답한다면 이것은 국가의 자기부정이다. 세상에 어떤 나라가 국민 세금 48억을 들여, 침략자를 기념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심지어 강 시장은 정율성이 역사문화자원이라고 한다. 6.25전쟁 중 국군과 유엔군 사망자는 17만명이다. 민간인 사상자 및 실종자는 100만에 이른다. 이 중에는 호남사람들도 있다"며 "조국과 고향을 짓밟은 침략의 부역자를 중국인 관광객 유치 아이템으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정율성 기념공원을 전면 철회하십시오. 민주당 역시 관련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침략의 부역자를 옹호할 것인지, 버릴것인지 양자택일하십시오"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