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에 자객공천까지…지역 정가 '총성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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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 사이에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오랜 공식 탓에 경선이 본선보다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확보한 권리당원수만 믿고 있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어 출판기념회나 토크쇼 등을 통한 컨벤션효과, 당내실세와 연결된 직함, 연구소와 포럼을 통한 정책 제시, SNS 등에 매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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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출간, 연구소·포럼 개설, 잔뼈굵은 지방의원들 손잡기
"자객·저격공천" 논란 속 당대표 특보 등 직함 경쟁도 치열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 사이에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표권을 쥔 권리당원(경선 비율 50%) 모집이 마무리되면서 총선 주자들은 국민참여 경선(나머지 50%)을 대비해 출판기념회와 당직 확보, 연구소·포럼 개설 등을 통해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계파를 전면에 내세운 소위 '자객 공천'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로 예상되는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여론의 중요 풍향계가 될 추석 밥상 민심을 겨냥한 입지자들의 표심잡기가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9월3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광주 서구갑), 9월9일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동남갑), 9월16일께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광산갑)가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동남갑)는 9월6일께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어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더연 정치연구소'(김명진, 서구갑), '광주 혁신경제연구소'(정재혁, 광산을), '안도걸 경제연구소'(안도걸, 동남을)에 이어 추가 개설도 이어지고 있다. 조현환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북구을)가 오는 26일 '더불어민생경제연구소'를, 같은 단체 이정락 공동대표(동남을)가 27일 '광주기본사회연구소'를,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서구을)가 9월22일 '소리통연구소'를 각각 열 예정이다.
동남갑에 뜻을 둔 유동국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최근 광주 남구 주월동에 포럼 '공감과 동행' 사무실을 개설하고, 얼굴과 정책 알리기에 나섰다.
지역구 내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들과의 연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직 광역·기초의원 중 상당수가 이미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며 지지세 확장에 힘을 모으고 있다.
당직 확보전도 치열하다. 직함을 사용할 수 있고, 중요 이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보좌관이나 부위원장, 중앙당 위원 등의 '당직 따내기'에 공을 들이는 입지자들이 적잖다.
공개경쟁 방식이 아니고 당대표 측근 등 등 특정 계파 인사들에 집중되다보니 논란도 적잖다. 최근 임명된 당대표 특보진을 두고서는 '측근 챙기기' , '자객 공천'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을 겨냥한다는 측면에서 "저격 공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민원 현장은 물론 출마 지역 길거리 쓰레기 줍기, 급식봉사, 주민자치회 참석 등 생활정치 현장에도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입지자는 "현역 의원의 높은 벽을 극복하기 위해선 한 걸음이라도 더 뛰고,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1분 1초도 소중하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오랜 공식 탓에 경선이 본선보다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확보한 권리당원수만 믿고 있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어 출판기념회나 토크쇼 등을 통한 컨벤션효과, 당내실세와 연결된 직함, 연구소와 포럼을 통한 정책 제시, SNS 등에 매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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