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한동훈 향해 "20년 정치 인생 중 가장 비정상 저질"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친명(친이재명계)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저질 방탄' 발언에 대해 "정치 인생 20년 중 가장 비정상 저질은 한 장관"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에 대해 이런 식의 발언하는 사람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거야말로 장관이 수사기관에다 '반드시 구속해야 된다' 이런 암시하는 것 아니겠나"며 "어차피 그렇게 얘기해 봤자 권한은 검찰이 갖고 있는 건데 검찰은 법과 원칙에서 하면 되는 거다. 증거 있으면 기소하면 되는 거고 기소해서 그 다음에 법원에 영장 청구해서 증거가 자신 있으면 (영장 청구해서) 빨리 구속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본인 얘기할 필요가 뭐가 있겠나"며 "법무부 장관이 하는 일은 기소만이 아니다. 법무 핵심 업무가 여러 가지고 범죄 예방, 비자 관리 등이 있는데, 의원직을 하며 법무부 장관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범죄 예방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시끄럽고 묻지마, 신림동 사건들 이런 범죄들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고 관심갖고 대책 세워야 될 총책임자가 법무부 장관"이라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수사는 경찰이 하지만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할 사회 경제적인 정책들을 추진하고 만드는 건 법무부 장관이다. 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에 관해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매우 비정상적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참석 전 "이 대표는 본인이 피의자고 본인 사건이니까 그렇다 쳐도 공당인 민주당이 저러는 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며 "민주당에서 어제 얘기한 (회의장에) 다 들어갔다가 퇴장하는 건 지금까지 네 번 했던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