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성일 치통만 정확했다"…'그알'의 피프티 잘알못 6
[Dispatch=김소정·정태윤·김다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것을 알아봤을까?
① 전홍준 대표가 '월말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
② 부모들이 보낸 반찬 등을 전부 거실에 던졌다?
③ 멤버들에게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④ 누가 음원 음반 정산을 0원으로 표기했을까?
⑤ 아이돌을 만드는 선급금 구조를 알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것을 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
먼저, ① 월말평가에 대한 팩트체크다.
<그알>은 방송 41분 무렵 "어트랙트,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를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제보자를 등장시켰다.
"전홍준 대표는 월말평가 한 번 온 적이 없었어요." (내부관계자)
'디스패치'가 어트랙트의 2년 치 일정표를 확인했다. 2020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대략 23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지난 2022년 4월, 최종멤버 4명이 정해졌다. 5월에 영어평가가 실시됐고, 6월 데뷔곡 준비 평가가 진행됐다.
전홍준 대표는 '피트피 피프티' 선발 과정(중건점검&월말평가)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을까.
'디스패치'는 2020년 12월 24일 월말평가 사진을 구했다.
백OO 이사(더기버스), 김OO 팀장(어트랙트), 안성일 대표(더기버스), 팀O 대표(캠프), 전홍준 대표(어트랙트), 이OO 본부장(더기버스), 최OO 매니저(어트랙트), 이OO (영어 교사) 등이 월말평가에 참석했다.
<그알>에 등장한 일명 '내부관계자'는 저 사진 속에 없다. '어트랙트' 소속으로 월말평가에 참석한 김OO 팀장과 최OO 매니저는 "저 내부관계자가 진짜 내부에서 일한 사람이 맞냐?"며 되물었다.
그렇다면, 월말평가 일정은 누가 조율할까? '더기버스' 백OO 이사가 조율했다.
백OO 이사는 전홍준 대표에게 2~3개의 날짜를 던졌다. 전 대표가 평가일을 고르면, 백 이사가 다시 '더기버스'에 (날짜를) 전달했다.
다음은, 2022년 4월 월말평가 당일 대화다.
전홍준 대표의 '딸꾹질'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그알'에 나온 내부관계자는 전홍준 대표의 '월평' 딸꾹질 사건을 알고 있을까? 지금은, 그것이 더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백OO 이사를 취재했다. (안성일 대신) 백 이사 입을 통해 '더기버스'의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전홍준 대표의 '월말평가' 참석 여부는 체크하지 않았을까? 물었으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전홍준 대표는 일부 중간점검을 제외, 모든 월말 평가에 참석했다. 복수 관계자를 통해 크로스 체크했다.
② 부모들이 보낸 반찬 등을 전부 거실에 던졌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가족은 <그알> PD에게 "부모들이 갖다준 반찬을 전부 거실에 내다 던져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반찬 패대기' 사건. 정확히, 2021년 7월 6일에 일어난 일이다. '디스패치'는 멤버 일지를 통해 해당 날짜를 특정했다. A와 B는 7월 6일 연습일지 비고란에 '반성문'을 적었다.
"앞으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습니다." (멤버 A)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 바보가 되지 말자." (멤버 B)
2021년 7월 6일, '반찬 패대기' 사건은 무엇일까. 당시 현장을 목격한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확인했다.
일단, 바로 잡아야 할 것은 '반찬'이 아니라 '간식'이다. 그리고 (멤버들의) 간식을 바닥에 내던진 건, '더기버스' 백OO 이사다. "다 주워서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도 백OO 이사다.
백OO 이사는 왜 '반찬', 아니 '간식'을 패대기쳤을까. 백 이사가 보낸 문자에 답이 있다. 멤버 숙소 긴급 점검 보고서다.
2021년 6월, 멤버들의 체중 관리가 시작됐다. 'ㅌㅈㅁㅁ'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
하지만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다. 직원들이 숙소를 긴급 점검했고, 백 이사가 그 결과를 단체방에 공유했다.
초코 와플, 아폴로, 쫀디기, 몽쉘, 꼬깔콘, 캔디바, 크런키…
백 이사는 7월 6일, 멤버들을 '어트랙트' 강남 센터로 소집했다. 그는 숙소에서 수거한 간식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그중에 부모님이 보낸 김이 있었다.)
"미친 거 아냐? 정신 못차려?" (백OO)
당시 현장 목격자는 "백OO이 큰 소리로 혼냈다. 그래도 욕은 하지 않았다"면서 "멤버들은 50리터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간식을 주워 담았다"고 증언했다.
③ 멤버들에게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왜 이렇게 '간식'에 집착(?)했을까. 어느 가족의 (그알) 인터뷰처럼, 제대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해서?
안성일과 백OO은 전홍준 대표에게 '디톡스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인데 효과가 좋다"며 강추한 것.
'어트랙트' 신인개발팀은 멤버 및 연습생 등 6명에게 의향을 물었다. 새나(정세현)를 제외한 5명이 동의했다. 그렇게 'ㅌㅈㅁㅁ'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신인개발팀' 매니저는 6월 1일 다이어트 식품을 주문했다. 아침 닭가슴살, 점심 현미밥, 저녁 닭가슴살, 그리고 부족한 영양분은 영양제로 채웠다.
하지만 몸무게는 유지(?)됐다. 심지어, 50kg 대로 증가한 멤버도 있었다. 백OO이 숙소를 점검한 것도, 다이어트 실패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알>은 멤버 가족의 멘트를 그대로 내보냈다. 물론, 그들의 불만을 전달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멤버들과 소속사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것.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1조와 14조를 살펴보자.
제11조 : 방송은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에는 당사자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제14조 :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통케 하여서는 아니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음식을 패대기치며 모욕감을 줬다고 알려줬다. 그러나 '누가' 그 일을 주도 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 멤버들이 동의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덧붙여, '간식 패대기'와 '다이어트 식단'은 2021년 6월과 7월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멤버들은 연습생 신분이었다.
'피프티 피프티' 전속 계약을 맺은 건 2022년 3월 5일이다. 해당 사건으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겪었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말았어야 했다.
④ 누가 음원 음반 정산을 0원으로 표기했을까?
<그알>은 어트랙트의 1분기 정산서를 공개했다. (하늘색) '2만 5,000원'이 날아다니는 효과를 통해 정산이 미비했음을 강조했다.
"(2023년) 3월까지 소속사가 지출한 비용은 수억 원인데 수입은 출연료 2만 5,000원. 10만 원. 음반과 음원 수익은 아예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김상중)
'디스패치'도 2022년 해당 분기 정산서를 확인했다.
실제로 4월 정산서에 따르면, '음반+음원=0'이다. 음반과 음원 수익란이 공백이다.
이는, '더기버스'의 잘못이다. '피프티 피프티' 정산을 담당한 회계 담당 직원의 실수였다. 심지어 '더기버스'는 2022년 2분기부터 9개월간 정산서도 지급하지 않았다.
다음은, '더기버스' 안성일이 전홍준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대표님 죄송합니다. 확인해 보니 시기에 맞지 않게 지연되어 전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2022년 2분기 정산서부터 아티스트에게 공유가 지연되었고, 아티스트 날인이 늦어지니 부모님들께 전달이 늦어진 듯합니다."
"이OO 실장(더기버스 회계)이 아티스트 날인 당시 늦어진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지연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너무 정신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제가 면밀히 체크를 못 했습니다."
"현OO 팀장(어트랙트 회계) 또한 해당 사항을 확인하고 부모님들께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는데, 저희 측 실수이므로 저희가 직접 부모님들께 저희 실수임을 말씀드리고 정리하겠습니다." (안성일)
전홍준 대표는 (이번에는) "더 크게, 더 높이 갑시다"며 안성일을 다독였다. "아임 쏘 쏘리"에 이어 또 다시 믿음을 드러냈다.
'어트랙트'는 정산서를 수정했다. 4월 정산서에 빠진 '음원 및 음반' 수익을 5월 정산서에 추가해 재발송했다.
(지출 항목 중에 가장 큰 '곡비'는 안성일 등에게 지급됐다. 안성일 등 더기버스는 프로듀싱 비용으로 총 5억 7,900만 원을 받았다.)
여기서, 알고 넘어가야 할 마지막 한 가지. ⑤ 선급금 구조다.
2023년 5월 정산서에 따르면, A멤버의 누적 정산금은 -7억 원이다. 즉, 28억 원 정도가 총비용(직접비)로 쓰였다는 이야기다.
만약 '어트랙트'가 파산하면, 이 돈은 멤버들의 채무일까? 아니다. 그룹이 실패하면, 대표가 망하는 것. 즉, 전홍준 대표의 빚으로 남는다.
반대로 전체 수익이 누적 비용을 초과할 경우? 그때부터 정산이 시작된다. 전속계약서에 따라 7(회사) : 3(멤버)의 비율로 나누게 된다.
<그알>은 세무사 멘트를 통해 선급금을 지적했다. "전홍준 대표가 B엔터 주주도 아니고 대표도 아니다. 표면상으로 연관이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무의미한 분석이다. 그도 그럴 게, B엔터는 유령회사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다. 전홍준 대표가 수장으로 있던 곳. 바비킴, 하성운 등의 (전) 소속사다.
인터파크는 전홍준 대표를 믿고 90억 원을 먼저 제공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결성되기 전에 일어난 투자다. 심지어, 멤버들은 '스타크루' 연습생 출신이다.
또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2021년 6월, "스타크루에서 어트랙트로 계약상의 권리와 의무가 이전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2022년 3월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들은 '스타크루' 시절 (전홍준 대표가) 받은 선급금의 도움으로 앨범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피프티 피프티'는 선급금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알>은 해당 주장을 검증하지 않았다. 양측의 말을 그대로 받아썼다.
"선급금이 완제될 때까지는 음원 음반수익은 지급이 안 됩니다. 피프티 음반 음원 수익은 어트랙트의 유일한 수입원입니다. 그 이야기는 곧 어트랙트의 음반 음원으로 60억 상당 비용(63억)을 음반 유통사(인터파크)에 대신 갚으라는 이야기입니다"('피프티 변호사')
결론부터 말해, 인터파크 선급금은 '피프티 피프티'의 채무가 아니다. 그들의 정산 범위는, 정확히 그룹 활동에 들어간 '직접비' 30억 원이다.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이것은 너무 명확한 산수의 영역"이라며 셈법을 전했다.
"선급금이 50억, 음원수익 50억이라고 가정합시다. 회사가 음원수익으로 선급금을 갚았어요. 그럼 가수는 돈을 못 받냐? 7:3 계약이면, 15억을 받는 겁니다. 선급금은 회사의 빚일 뿐, 가수의 빚이 아니니까요. 그건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기획사 관계자)
광고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에게 제안한 광고는 대략 20여 건. OO커피, OO공사, OO은행, OO전자는 거의 확정이었다. 이 광고비만 대략 12억 원.
'어트랙트'는 멤버 건강을 이유로 거절했다. 게다가 소송까지 겹쳤다. 명품, 스킨케어, 여성 SPA, 교복, 제과, 스포츠, 생필품 등의 광고 협의도 중단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무엇을 알리고 싶었을까?
멤버 가족들의 화를 알리고 싶었을까? 그렇다면, 성공이다. 가족들은 지금 단단히 뿔이 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안성일의 치통을 알리고 싶었던 걸까? 그 역시, 성공이다. 안성일은 오래전부터 치아 문제로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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