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올드보이’ 미국서 흥행 열풍, “평균수익 ‘바비’에 이어 2위”[MD픽]
상징적인 복도 격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장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개봉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으로 미국에서 재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스오피스 프로는 22일(현지시간) “‘올드보이’는 2005년 북미 개봉 이후 처음으로 미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현재 미국 전역 25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면서 "스크린당 평균 수익은 940달러로 1,081달러를 기록한 ‘바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미국에서 재개봉한 '올드보이'는 20일까지 닷새간 88만달러(약 11억8,000만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엔젤레스 순으로 나타났다.
데드라인은 '올드보이'의 재개봉 수입이 곧 100만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재개봉작의 흥행 수입이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미국 LA타임스는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를 세계 관객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라면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련의 사건들을 촉발했다”고 평했다.
영화매체 콜라이더는 “‘올드보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고도로 양식화되고 아름답게 안무된 피와 고어로 가득 찬 영화다. 상징적인 복도 격투 장면은 21세기 영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면서 “마블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예산의 원테이크 격투 장면은 모두 박찬욱 감독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변용한 ‘올드보이’는 200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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