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가 느낀 두려움이 현실로’ 외인 타자 경쟁도 선두 향하는 LG···29년만 1루 골든글러브 응시[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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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외국인 타자들을 돌아보면 꿈과 같은 일이다.
LG가 그토록 고대했던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우타자의 모습을 오스틴이 실현해냈다.
LG에서 1994년 서용빈 이후 없었던 1루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오스틴이다.
전문 1루수가 아니라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일 때도 있으나 골든글러브는 수비보다 공격 지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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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지난 2년 외국인 타자들을 돌아보면 꿈과 같은 일이다.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고 있다. 타석에서 내용 또한 만점에 가깝다. 마냥 장타만 노리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타점을 올린다. LG 선두 질주에 큰 보탬이 되는 오스틴 딘(30) 얘기다.
늘 그랬듯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걱정하는 시선이 더 많았다. 캠프 막바지 부상, 그리고 시범경기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의심의 시선은 눈 녹듯 사라졌다. LG 구단 내부가 아닌 상대 팀이었던 KT에서 그랬다.
스윙 궤적만 놓고 보면 몸쪽에 약점이 있는 오스틴이다. 교과서처럼 인 앤드 아웃 스윙이 아닌 아웃 앤드 인 궤적을 그린다. 그래서 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 1일 KT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오스틴과 맞붙었을 때 몸쪽을 결정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1회 오스틴 첫 타석부터 계획이 잘못됐음을 알았다. 장성우는 선발투수 벤자민에게 볼카운트 1-2에서 6구 몸쪽 속구를 주문했다. 머릿속에 넣어둔 오스틴 공략법을 실행한 순간이었다. 벤자민의 시속 149㎞ 속구가 오스틴의 몸쪽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는데, 오스틴은 이 공을 좌측 펜스까지 보냈다.
펜스 앞에서 잡혀 좌익수 플라이가 기록됐지만 KT는 오스틴에게 몸쪽이 결코 약점이 아님을 알게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그 순간을 회상하며 “성우가 오스틴한테 몸쪽을 던지면 안 되겠다고 하더라. 또 머리 아픈 타자 한 명이 왔다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후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 스윙이 짧고 강하게 나온다. 좋은 타자가 한국에 왔다”고 오스틴을 평가했다.
개막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오스틴은 다음날부터 펄펄 날았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해 KBO리그에 연착륙했고 현시점에서 올해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101경기 435타석 타율 0.315 16홈런 74타점 OPS 0.874. 오스틴은 지난 22일 기준 타율(8위), 홈런(공동 6위), 타점(2위), OPS(6위)와 같은 주요 타격 지표에서 두루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가 그토록 고대했던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우타자의 모습을 오스틴이 실현해냈다.
이대로라면 연말 시상식에서도 경사를 누릴 수 있다. LG에서 1994년 서용빈 이후 없었던 1루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오스틴이다. 1루수 홈런 부문에서 양석환(17개), 채은성(15개)과 경쟁하고 있는데 OPS를 보면 1루수 중 오스틴 홀로 0.800을 넘겼다. 전문 1루수가 아니라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일 때도 있으나 골든글러브는 수비보다 공격 지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주포지션은 코너 외야수다. LG의 첫 번째 플랜도 오스틴의 우익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1루수를 준비한 이재원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송찬의도 1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1루 공백이 무겁게 다가온 상황에서 오스틴이 더할 나위 없는 구세주가 됐다. 참 많은 이들이 활약하며 선두 독주를 이루는 LG에서 오스틴이 차지하는 비중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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