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맞춤형 LLM AI 제작”…B2B 시장 경쟁 본격화

이진경 2023. 8.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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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기업용 맞춤 초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LLM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스타트업들도 기업용 LLM AI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허깅페이스 오픈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자체 생성 AI 모델을 상용화해 기업 맞춤 '프라이빗 AI'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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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기업용 맞춤 초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AI 도입 필요를 느끼지만 정보보안 등 문제를 고민하는 기업들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LLM을 추진할 계획이다. SKT의 AI인 에이닷뿐 아니라 업계에서 인정받는 타사 LLM을 조합해 함께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SKT는 이달 기업용 에이닷 LLM 기본모델을 출시하고 고객사 대상 모델 학습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서 요약과 생성, Q&A 등의 기능을 갖췄다. SKT는 코난테크놀로지와 엔트로픽이 개발한 LLM도 주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분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SKT는 “에이닷 LLM은 주로 대화나 챗봇 서비스 장점이 있고, 엔트로픽 LLM은 사람이 정해놓은 윤리원칙에 맞는 답변을 얻을 수 있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정부부처와 공기업, 금융기업에서 추진 중인 LLM 기반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24일 공개하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도 기업용으로 활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이미 많은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당 기업 서비스와 하이퍼클로바X의 결합을 진행 중이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자사가 개발한 문서 명령어 기술인 ‘AI 허브’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문서 생성 기능을 고도화한다. 쏘카와는 AI 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 추천·예약 기능 고도화 등 서비스 향상에 나선다.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도 업무 생산성 개선과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 메타휴먼 고도화 등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다.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와 가지랩은 하이퍼클로바X 기반 에듀테크와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도 기업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4500만건의 전문 문헌 등을 바탕으로 산업 영역에 특화된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췄다. △전문가용 대화형 AI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 플랫폼 등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게임사 엔씨도 자체 개발한 AI ‘바르코LLM’을 AWS(Amazon Web Services)를 통해 B2B로 판매 중이다. 

AI 스타트업들도 기업용 LLM AI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SKT와 별개로 코난LLM를 통해 B2B, B2G(기업·정부 간 거래)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남부발전과 협약을 맺고 문서생성과 요약, 분류를 지원하는 AI 오피스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올거나이즈의 ‘알리 LLM옵스’는 사내 구축형으로 AI 모델을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거나이즈는 이를 토대로 금융, 보험, 제조기관 등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허깅페이스 오픈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자체 생성 AI 모델을 상용화해 기업 맞춤 ‘프라이빗 AI’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눈 달린 챗GPT’로 불리는 ‘AskUp(아숙업)’을 비즈니스 버전으로 제작한 바 있다. 문서·홈페이지·협업툴에 적용 가능한 3가지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LM 시장은 각 산업 분야별로 고객이 필요로하는 구체적인 서비스를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각 AI 모델들이 장점을 내세워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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