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경련, 네이버·카카오에 가입 요청… 합류 ‘고심’

이경탁 기자 2023. 8. 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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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네이버와 카카오에 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회원사로 재합류한 만큼, 국내 대표 IT 대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가입한다면 대표 경제단체로서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가입 요청을 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회원사 중 IT 기업이 거의 없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들어온다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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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에 가입 요청 공문 발송
4대그룹 견줄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
네이버·카카오 합류하면 전경련 위상 회복에 도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스1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네이버와 카카오에 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회원사로 재합류한 만큼, 국내 대표 IT 대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가입한다면 대표 경제단체로서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전경련으로부터 회원사 가입 요청 공문을 받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가입 요청을 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회원사 중 IT 기업이 거의 없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들어온다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고, 기관명을 지난 55년간 사용한 전경련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지난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했을 당시 이름으로 돌아간 것이다. 공식 명칭 변경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정관 개정 승인 이후다.

과거 전경련은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로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이후 4대 그룹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4대 그룹은 7년 만인 이달 들어 재합류를 선언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경련 가입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전경련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전경련이 영향력을 되찾는다면 (회원사로 가입할 경우) 여러 이슈에 공동 대응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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