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괴사 부르는 신장경색 유병률, 남성이 여성보다 1.41배 높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그동안 발병률이 높지 않아 대규모 연구가 어려웠던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질환 등 역학적 특성을 규명했다.
문인기 교수는 "신장경색은 발병률이 높지 않아 현재까지 환자의 단기적· 장기적 임상 경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며, 그로 인해 명확한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신장경색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 질환, 치료 경향성 등을 파악한 첫 대규모 연구로, 실제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그동안 발병률이 높지 않아 대규모 연구가 어려웠던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질환 등 역학적 특성을 규명했다.
신장경색은 신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혈류가 막혀 신장 조직이 괴사되고 극심한 복통, 발열, 구토, 혈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존 · 문인기 교수 연구팀(이내희· 조윤행· 서혜선· 최형오· 박현우· 공민규 교수, 김동언 임상강사)은 신장경색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경색으로 진단받은 한국인 성인 인구 10,496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7년간 발병률은 10만인년(person-years)당 2.68명에서 3.06명으로 증가하였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70대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1.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이었고,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이 뒤를 이었다.
발병 원인은 신장 동맥의 질환 또는 외상에 의해 생성된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신혈관 혈전증’ 고위험군이 29.1%로 가장 높았으며, 신장 외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신장 혈관을 막는 ‘혈전색전증’ 고위험군이 16.6%, 암, 자가면역질환· 진성 적혈구증가증 등 응고항진상태 고위험군이 13.7%를 차지했다.
신장 경색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항혈전제 종류로는 아스피린 등 경구 항혈소판제가 17%에서 13%로 점차 감소한 반면, 경구 항응고제 처방은 약 35%로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항응고제 중 DOAC(비-비타민K 길항 경구 항응고제)의 비율이 1.4%에서 17.6%로 크게 증가했다.
문인기 교수는 “신장경색은 발병률이 높지 않아 현재까지 환자의 단기적· 장기적 임상 경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며, 그로 인해 명확한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신장경색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 질환, 치료 경향성 등을 파악한 첫 대규모 연구로, 실제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 논문의 교신저자인 서존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신장경색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인구의 고령화 및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전 유발 위험인자 유병률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신장경색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 현직 경찰…유가족 “고인 압박 받았다”
-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고마운 손님, CCTV 영상보니 '반전'
- “엄마 잠들자 갑자기 ‘흉기’ 꺼내더니”…아빠 제지한 아들
- "'토막살인범'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그해 오늘]
- “조민 좀 자중했으면…과유불급” 지지자들도 쓴소리
- “직업 없다고 무시”…처가 유리 깨고 들어가 장인 찌른 20대
- “당근 거래해요” 롤렉스 훔쳐 도망…뒤따라오자 폭행
- “성관계 거부해?” 5세 딸 앞 아내에 흉기 들이댄 남편 ‘집행유예’
- 피프티 피프티 역풍 '그알', 구독자 이탈→보이콧…묵묵부답 SBS 입 열까
- "이효리가 알아본 비건스니커즈..재미·환경 모두 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