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尹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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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 후보자 지명 전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뤄졌고, 검증 결과 사적 인연에 치우친 인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도 이날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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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엔 "보여주기식 소통보다 재판 제대로 하는게 더 중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 후보자 지명 전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뤄졌고, 검증 결과 사적 인연에 치우친 인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 라인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가 따로 자리를 갖거나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점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에도 별다른 교류가 없었으며, 적어도 최근 5∼6년 동안은 직접 소통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게 주변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한 문강배 변호사 등을 고리로 과거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동석한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도 이날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애초 10명 안팎의 대법원장 후보군 가운데 정년이나 신상 검증 내용 등과 함께 실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놓고 이 후보자를 낙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임명한 권영준·서경환 대법관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점을 부각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최고 법관은 법리에 해박한 최고 실력자로 선발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재판, 국민 신뢰를 받는 사법부 판단을 기반으로 경제나 사회 발전도 가능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확고한 소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이념 성향과 관련해선 강성 보수보다 중도 보수에 가깝다는 게 여권 시각이다.
이 후보자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게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소신 발언을 심심치 않게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대법원 방침과 관련, 법관 동료들에게 "보여주기식 소통 행사를 여는 것보다 재판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법조인은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선후배 동료에게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성격이지만, 강성 보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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