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尹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 없어"

한지훈 2023. 8. 23.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 후보자 지명 전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뤄졌고, 검증 결과 사적 인연에 치우친 인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도 이날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사 검증서 확인…尹 "최고 법관은 최고 실력자로" 당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엔 "보여주기식 소통보다 재판 제대로 하는게 더 중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 후보자 지명 전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뤄졌고, 검증 결과 사적 인연에 치우친 인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 라인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가 따로 자리를 갖거나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점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에도 별다른 교류가 없었으며, 적어도 최근 5∼6년 동안은 직접 소통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게 주변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한 문강배 변호사 등을 고리로 과거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동석한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도 이날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애초 10명 안팎의 대법원장 후보군 가운데 정년이나 신상 검증 내용 등과 함께 실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놓고 이 후보자를 낙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임명한 권영준·서경환 대법관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점을 부각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최고 법관은 법리에 해박한 최고 실력자로 선발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재판, 국민 신뢰를 받는 사법부 판단을 기반으로 경제나 사회 발전도 가능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확고한 소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이념 성향과 관련해선 강성 보수보다 중도 보수에 가깝다는 게 여권 시각이다.

이 후보자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게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소신 발언을 심심치 않게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대법원 방침과 관련, 법관 동료들에게 "보여주기식 소통 행사를 여는 것보다 재판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문에 답하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인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들어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8.23 [공동취재] jjaeck9@yna.co.kr

한 법조인은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선후배 동료에게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성격이지만, 강성 보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hanj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