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대 말장난 심해" 유승민, 한국 정부 日 오염수 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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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우리 정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고 한 공식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민 상대로 말장난을 한다"고 격분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찬성 다 해놓고 국민들 앞에는 거짓말하는 것이지 않나. 좀 심하다"라며 "저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방류에 우리 정부가 반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왔다. 왜냐하면 첫째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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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우리 정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고 한 공식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민 상대로 말장난을 한다"고 격분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23일) 아침 CBS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정부가 너무 겉 다르고 속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미 대통령이 지난달 열렸던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본 기시다 총리 앞에서 사실상의 찬성 의사를 내비쳤는데, 어제(22일) 정부 브리핑에서 차관급 인사가 나와 정부가 찬성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을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박구연 국조실 국무1차장은 어제(22일)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정례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께서 7월 12일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에 가서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께서 거기에서 분명히 기시다 총리 앞에서 '계획대로 방류를 이행한다'면 이렇게 표현을 했다. 방류에 사실상 찬성을 하고 오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앞에서 방류를 찬성했기 때문에 그대로 게임은 다 끝났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들한테는 단 한마디도 찬성, 반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하고 일본 총리한테 그렇게 이야기해서 제가 그때도 지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앞에서 방류에 찬성했는데 국무조정실 1차장, 차관급 인사가 대통령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니고 장관급도 아닌 차관급 인사가 나와서 '과학·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찬성, 지지하는 입장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라고 말하는 건) 말장난이죠. 찬성 다 해놓고"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찬성 다 해놓고 국민들 앞에는 거짓말하는 것이지 않나. 좀 심하다"라며 "저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방류에 우리 정부가 반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왔다. 왜냐하면 첫째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체르노빌은 그걸 시멘트로 덮어버렸다. 그런데 이거(일본 오염수 방류 건)는 바다에 방류를 하는 것이다"라며 "그러니까 인류가 최초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반대하는 게 당연하고, 두 번째로 국가 전략적으로도 반대를 해야 앞으로 30년, 40년 동안 방류 과정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강한 반대가 필요하다며 "이걸(방류를) 찬성하고 수산물 수입을 어떻게 반대하나"라며 "우리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서 상시적으로 감시를 하려면 반대했다고 하는 게 협상력이 훨씬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께서 다 찬성을 해버리고 이렇게 국민들을 상대로 말장난을 하고 저는 굉장히 좀 화가 났다"라며, "비겁하죠. 왜냐하면 일본 총리 앞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찬성해놓고 왜 국민들 앞에서는 대통령, 총리, 장관, 이런 사람들은 민심이 안 좋으니까 다 도망가버리고 일개 차관이 나와서 이렇게 공식 발표를 한 것이지 않나. 대통령이 이야기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아울러 "우리 정부가 반대를 한들 일본이 안 하겠느냐 이러는데,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일본이 방류하면 하는 것이다"라면서도 "그런데 우리가 앞장서서 일본의 앞잡이, 대변인이 돼서 찬성하니까 기시다 총리가 '국제사회의 이해 속에서'라는 표현을 쓴다. 국제사회가 누구겠나? 이렇게 일본에 명분을 다 만들어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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