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재계… 1970년 이후 출생 '회장·부회장' 오너 64명

이한듬 기자 2023. 8.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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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 300명 중 회장(총수 포함)과 부회장급에 해당하는 젊은 임원만 6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300명이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중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는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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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 300명 중 회장(총수 포함)과 부회장급에 해당하는 젊은 임원만 6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300명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 직위를 기재하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24명이었다. 회장 타이틀을 사용하진 않지만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까지 합치면 25명이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중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는 5명이다.

재계 순위별로 3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53), 4위 LG그룹의 구광모 회장(45), 14위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47), 21위 현대백화점의 정지선 회장(51)이 여기에 속했다. 재계 순위 68위 크래프톤의 장병규 이사회 의장(50)도 '회장' 타이틀을 사용하진 않지만 공정위가 지정한 총수에 해당한다.

공정위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그룹 총수 외에 82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면서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젊은 오너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51)과 DB그룹 김남호 회장(48)이 있다.

주요 중견기업 중에서는 창업 1세대 회장급이 2명이다.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 박창호 회장(51)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 설립자 김장중 회장(51)이 포함됐다.

4세 경영자 중에서는 미래엔그룹 김영진 총괄 회장(49)과 CS홀딩스 장원영 회장 2명(48)이 있었고 오너 3세 회장에는 ▲대림비앤코 이해영 회장(52) ▲삼아제약 허준 회장(52) ▲시알홀딩스 이인옥 회장(52) ▲성신양회 김태현 회장(49)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48) ▲삼일제약 허승범 회장(42)이 포함됐다.

2세 경영자는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에이치와이 윤호중 회장(52) ▲송원산업 박종호 회장(50) ▲삼목에스폼 김준년 회장(49) ▲계룡건설산업 이승찬 회장(47) ▲핸즈코퍼레이션 승현창 회장(46) ▲이지홀딩스 지현욱 회장(45) ▲동양고속 최성원 회장(44) ▲티케이지휴켐스 박주환 회장(40) 등이다.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 임원은 39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회장급 임원으로는 ▲넥센 강호찬 부회장(52) ▲금비 고기영 부회장(52) ▲세종공업 박정길 총괄부회장(52) ▲동원산업 김남정 부회장(50)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49) ▲대신증권 양홍석 부회장(42) ▲경동제약 류기성 부회장(41) ▲한화 김동관 부회장(40) 등이 있다.

조사 대상자 중 여성 부회장은 ▲인지컨트롤스 정혜승 부회장(51) ▲DB하이텍 김주원 부회장(50)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46) ▲영원무역 성래은 부회장(45) ▲한솔케미칼 조연주 부회장(44) ▲동문건설 경주선 부회장(38) 등 6명이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CEO만 해도 154명(51.3%)으로 50%를 넘어섰다. 이 중 42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82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대표적인 젊은 사장으로는 ▲HD현대 정기선 사장(41) ▲BGF 홍정국 사장(41) ▲휴비스 김건호 사장(40)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이규호 사장(39)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38) ▲호반건설 김대헌 기획총괄 사장(35) 등이 꼽혔다.

1990년 이후 출생한 30대 초반 오너가 임원도 8명으로 파악됐다. ▲대유에이텍 박은진 상무(33) ▲CJ제일제당 이선호 경영리더(33) ▲나진 우기원 대표이사(31) ▲호반프라퍼티 김윤혜 부사장(31) ▲BYC 한승우 상무(31) ▲농심 신상열 상무(30) ▲호반산업 김민성 전무(29) ▲삼양식품 전병우 이사(29)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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