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이과생 비율,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 될 듯
언매·미적분 쏠림도 심화할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과생 응시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 이과생 비율(과학탐구 선택자 비율)이 51.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이 1994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과생 비율은 50.4%로 절반을 넘었는데, 수능에서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능 도입 후 자연계열 응시자 비율은 1994학년도 1차 시험(50.2%)에서 가장 높았다. 과학탐구 접수 비율이 50.0%를 기록했던 2023학년도가 뒤를 이었다. 최저치는 2002학년도(32.3%)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쏠림 현상에 더해 통합수능 체제에서 이과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과생 비율이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표준점수 유불리를 따져 특정 선택과목에 수험생이 쏠리는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문·이과 통합수능 3년 차를 맞은 올해 수능에서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 접수 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2학년도에는 30.0%, 2023학년도에는 35.1%가 언어와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의 ‘미적분’ 선택 비율도 50%를 넘길 전망이다. 2022학년도에는 39.7%, 2023학년도에는 45.4%였다.
주로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미적분’을 선택하는 문과생도 늘고 있다. 지난 6월1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 결과, 사회탐구에 응시한 문과생 중 미적분에 응시한 학생의 비율은 8.6%였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5.3%)보다 높았다. 임성호 대표는 “특히 수학에서는 문과생도 표준점수에 유리한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학년도 수능 원서접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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