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서’…수도권 시간당 최대 60㎜ 비

오전까지 수도권·충남권·전라서해안에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전남권에
밤부터 24일까지 경남권에 강수가 집중
금요일인 25일에도 전국에 소나기

비가 내린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202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졸업장으로 비를피하면서 뛰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23일)은 24절기 중 14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처서’다. 선선한 가을 날씨 초입을 의미하는 처서가 무색하게 이번주 내내 우리나라 전역엔 많은 비가 내린다. 습한 날씨도 형성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22일) 수도권에는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23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충남(태안), 전남(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흑산도·홍도, 제주도(제주도산지·제주도서부·제주도북부·제주도남부·제주도북부중산간·제주도남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경기(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제외), 강원(철원·화천), 충남(당진·서산), 전남(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 전북(고창·부안·군산), 제주(추자도), 서울·인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이상 ▲12시간 강우량 180㎜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이상 ▲12시간 강우량 110㎜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반면 경북(영천·경산·군위·성주·칠곡·김천·상주·예천·안동·의성·봉화평지·경주), 경남(양산·창원·김해·의령·창녕·진주·하동·함양·합천·거제), 대구·부산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23일 오전 4시30분 기준 강수 분석. 기상청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경상권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그 가장자리를 따라 동중국해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불어오면서 서쪽 지역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대륙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동쪽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의 공기층을 압축시켜 비구름대는 더욱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3일 오전까지 수도권·충남권·전라서해안에,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전남권에, 23일 밤부터 24일까지 경남권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20㎜(많은 곳 150㎜이상), 서해5도 5~40㎜, 강원영서, 강원영동북부 50~120㎜(많은 곳 150㎜ 이상), 강원영동중·남부 30~80㎜, 대전·세종·충남·충북 50~120㎜(많은 곳 충남서해안 150㎜) 이다.

광주·전남·전북은 50~120㎜(많은 곳 전라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은 50~120㎜(많은 곳 경북남부동해안, 경남권해안, 지리산부근 150㎜ 이상), 울릉도·독도는 5~40㎜, 제주는 30~100㎜(많은 곳 제주도중산간·산지 150㎜ 이상)이다.

비는 이번주 내내 이어져 금요일인 25일 오후엔 전국 대부분 지역(동해안 제외)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