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의 유연근무 실험… 생산성·행복·소속감 다 늘었다

박성우 기자 2023. 8.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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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유연 근무제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SK그룹은 개편 작업에 앞서 8개 계열사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시간, 장소, 근무일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SK는 이 결과를 전 계열사에 공유한 뒤 각 회사와 조직에 맞는 일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세션에서는 SK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일하는 방식의 실험 결과가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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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근무제 개편 검토
서울 종로구 SK 본사./뉴스1

SK그룹이 유연 근무제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SK그룹은 개편 작업에 앞서 8개 계열사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시간, 장소, 근무일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생산성, 소통·협업, 행복, 소속감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이 결과를 전 계열사에 공유한 뒤 각 회사와 조직에 맞는 일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SK는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경영관리시스템연구소(SKMS)에서 열린 이천포럼에서 ‘유연 근무(Flexible Working)’ 세션을 진행했다. 이 세션에서는 SK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일하는 방식의 실험 결과가 공유됐다. 실험에는 직원과 임원이 함께 참여했다.

그래픽=손민균

실험에 참여한 임직원은 스스로 근무 방식을 정했다. 일부는 재택근무와 거점 오피스를 활용했고, 일부는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했다. 실험에 대한 만족도는 매일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의 생산성 지수는 실험 전 7.4점에서 실험 이후 9.1점으로 늘었다. 행복 지수는 6.8점에서 8.4점으로 증가했다. 비대면 근무로 인한 소통·협업의 저하도 나타나지 않았다. 소통·협업 지수는 7.1점에서 8.7점으로 상승했고, 회사에 대한 소속감은 6.9점에서 8.4점으로 늘었다.

SK는 이 실험 결과를 전 계열사에 공유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는 실험 보고서를 바탕으로 각 회사에 맞는 근무 방식을 검토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9년 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 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은 코로나 이전부터 유연 근무제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브로드밴드는 직원이 매일 아침 일할 좌석을 예약하는 ‘공유 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도림, 일산, 분당 등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다. 거점 오피스 운영 6개월간 구성원의 출퇴근 시간은 누적으로 2만1459시간이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월 1회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SK그룹이 2020년 2월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했다. 당시 안전환경경영 비상회의를 열고 SK서린빌딩 상주 계열사를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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