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딕스 실적 악화에 주가 폭락... 美 소비지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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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백화점 메이시와 스포츠용품 소매체인 딕스스포팅굿즈와 주가가 폭락했다.
딕스 주가는 35.51달러(24.15%) 폭락한 111.53달러, 메이시는 2.07달러(14.05%) 급락한 12.66달러로 주저앉은 것.
이와 관련해 나딥 굽타 딕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는 "절도 사건과 조직적인 소매 매장 범죄가 예상했던 것보다 2·4분기 실적에 훨씬 더 큰 충격을 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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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백화점 메이시와 스포츠용품 소매체인 딕스스포팅굿즈와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던 소비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하강 우려도 커졌다.
두 업체 주가는 어두운 실적 전망 속에 22일(현지 시각) 폭락했다. 딕스 주가는 35.51달러(24.15%) 폭락한 111.53달러, 메이시는 2.07달러(14.05%) 급락한 12.66달러로 주저앉은 것.
앞서 두 업체는 지난 6월 29일 마감한 2분기 회계분기 실적 발표 내용 중 올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특히 딕스는 올 회계연도 전체 순익 전망치를 이전 예상치인 주당 12.90~13.80달러보다 크게 낮은 주당 11.33~12.13달러로 낮췄다. 딕스 측은 캠핑장비 등 야외 분야 매출 둔화 등의 여파로 마진이 압박 받고 있다면서 2분기 마진율이 1년 전 36%에서 이번에 34%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시는 2분기 매출이 51억3000만 달러(약 6조8590억원)로 시장 전망치 50억9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대규모 분기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1년전 2억7500만 달러 순익을 냈던 메이시는 올 2·4분기에는 2200만 달러, 주당 0.08달러 순손실로 돌아섰다.
딕스의 경우 2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매출은 32억2000만 달러, 순익은 2억4400만 달러(주당 2.82달러)로 각각 시장 예상치 32억4000만 달러, 주당 3.81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0.26달러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0.13달러)를 웃돌았다.
딕스 측이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조직적인 절도를 지목한 것이 눈에 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공급망 전반에 걸친 조직적인 절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딕스의 경우 제품 운송 과정에서부터 창고 보관 제품, 매장에 진열된 제품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인 절도와 좀도둑이 들끓어 재고가 급격하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나딥 굽타 딕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는 “절도 사건과 조직적인 소매 매장 범죄가 예상했던 것보다 2·4분기 실적에 훨씬 더 큰 충격을 줬다”고 언급했다.
메이시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연체가 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신용카드 연체는 소비자들의 건전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메이시처럼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신용카드 할부구입이 많기 때문에 카드 연체는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융자 탕감 정책이 법원에서 패소한 것도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소비자들이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프 제닛 메이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상당한 저축이 있지만 씀씀이에 더 신중해졌다”면서 “소비자들이 (재화구입보다) 서비스와 경험활동에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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