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터 간판투수, 국대까지 달려온 후유증인가? 이의리 어깨에 쏠리는 우려

이선호 2023. 8.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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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21)가 어깨에 우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최고 153km짜리 강속구를 뿌리는 이의리의 부재는 대표팀에서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이의리의 어깨 문제는 처음이다.

이의리는 신인때부터 간판투수로 올해까지 3년째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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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1, 2루 KIA 이의리가 KT 장성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8.22 /ksl0919@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21)가 어깨에 우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KT 위즈와의 수원경기에서 4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갑자기 직구의 스피드가 130km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결국 "어깨에 문제가 생겨 강판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약간의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23일 서울에서 정확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기분적으로 이상이 발생한 것은 분명하니 최소 염증 증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일이 문제일 뿐 어쩔 수 없이 투구를 멈추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검진결과에 따라 이탈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은 44경기에서 상위권 공략을 해야하는 KIA에게는 커다란 악재이다. 이의리는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그 가운데 3번이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전반기 발목을 잡았던 제구력도 한층 안정되면서 든든한 에이스 노릇을 했다. 

이의리가 빠진다면 대체 선발은 있다. 양현종 대신 선발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황동하와 김재열이 꾸준히 2군에서 선발수업을 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 경기를 6회까지 책임질 만한 필승 카드의 부재는 분명하다. 불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선발 이의리가 야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3.07.08 / dreamer@osen.co.kr

최고 153km짜리 강속구를 뿌리는 이의리의 부재는 대표팀에서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구창모(NC)는 왼팔 부상(전완부 피로골절)으로 6월2일 이후 장기 휴업중이다. 대표팀 교체 가능성이 나오는 판국에 이의리마저 부상이슈에 발목이 잡힌다면 금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만일 구창모 합류가 불발이 된다면 에이스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투수이다.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일본전 선발후보였다. 김종국 감독이든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든 23일 검진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의리의 어깨 문제는 처음이다. 2021 신인시절 9월 손톱이 깨져 잠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더그아웃에서 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을 다쳐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2022시즌은 풀타임으로 154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과시했다. 올해도 풀타임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하다 어깨에 탈이 생겼다.

[OSEN=오사카, 손용호 기자]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에 참가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한국 7회초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2023.03.07/spjj@osen.co.kr

이의리는 신인때부터 간판투수로 올해까지 3년째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국가대표로 두 번이나 출전했고 올해는 WBC 때문에 예년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다. 쉼없이 달려오느라 조금씩 어깨에 부담이 생겨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상당한 위험신호로 읽히고 있다. 어떤 결과이든 각별한 보호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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