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발행 34% 감소…일반 회사채 63%는 차환 목적 발행
높아진 금리 부담에 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5조4282억원이다. 전월 대비 34.4% 감소한 규모다.
금리 상승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 AA- 등급을 기준으로 올해 4월 4.07%에서 7월 4.44%로 상승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2조704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4% 줄었고, 금융채는 발행은 12조191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5%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은 5332억원으로 전월 대비 74.3%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의 자금용도를 보면 차환자금 비중이 늘고 운영·시설 자금 비중이 감소했다. 7월 발행된 일반 회사채 중 차환 목적으로 발행된 것의 비중은 63.0%로 지난 6월(52.5%)에 비해서도 비중이 커졌다. 빚을 갚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7월에 발행된 일반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81.6%가 AA등급 이상으로 우량물 중심의 발행이 계속됐다.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것에 비해 지난달 주식 발행은 6409억원으로, 전월 대비 58.6% 늘었다. 기업공개가 2556억원(12건)으로 전월 대비 58.2% 증가했다. 유상증자도 3854억원(7건)으로 전월 대비 59.0%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5조1298억원으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58조87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8.1% 감소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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