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잘 판다고 옆 가게서 스카웃… 제가 박쥐인가요” 알바생의 눈물 [e글e글]

온라인뉴스팀 2023. 8. 23.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골 오일장 닭강정 가게에서 너무 열심히 판매 일을 했던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일을 잘하자 다른 닭강정 가게에서 더 넉넉한 시급을 주겠다고 불렀고, 그가 다른 가게로 가자 기존 닭강정 가게 사장과 새 가게 사장 사이에 싸움이 붙었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 오일장이 열렸을 때 새로운 닭강정 가게에서 더욱 열심히 일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골 오일장 닭강정 가게에서 너무 열심히 판매 일을 했던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일을 잘하자 다른 닭강정 가게에서 더 넉넉한 시급을 주겠다고 불렀고, 그가 다른 가게로 가자 기존 닭강정 가게 사장과 새 가게 사장 사이에 싸움이 붙었다는 것이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 게시판에 ‘제가 박쥐 같은 행동을 한 건가요? 억울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오일장에서 닭강정을 튀기고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10시부터 17시까지 시급 1만 원에 교통비 1만 원으로 총 8만 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각보다 작업환경은 고됐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없었던 것은 물론, 함께 근무하는 알바생 수도 면접 때 사장이 한 인원수보다 한 명이나 줄어서 3명이 일해야 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A 씨는 열심히 일을 했다. 그는 “판매 아르바이트를 오래 하기도 했고 말을 좀 재밌게 하는 편”이라며 “3시에 닭강정을 매진시켰다”고 했다.

이어 “다른 알바생 말로는 (닭강정이) 항상 남아서 4시 20분부터는 떨이 가격으로 팔고 알바생들도 떨이 가격으로 사서 갔다”며 “매진된 거 처음 본다고 나보고 진짜 대단하다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장은 약속했던 8만 원이 아닌 6만 원만을 A 씨에게 건넸다. 사장은 몇 시간 일찍 매진 됐으니 “일한 시간만 계산해서 돈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음 오일장 아르바이트에서도 A 씨는 일찍 매진시켰다. 전주보다 더 많은 닭강정을 준비했는데도 A 씨 덕분에 1시간 일찍 매진된 것이다. A 씨는 “사장은 싱글벙글 좋아하면서 돈은 7만 원 줬다”고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감정이 상한 A 씨가 집에 가려 할 때 이웃 닭강정 가게 사장이 다가왔다. 그는 “저번부터 지켜봤는데 너무 잘한다. 얼마 받냐”고 묻더니 “시급 1.5만 원에 일찍 마쳐도 5시까지 수당 다 쳐주고 식비랑 교통비 따로 챙겨서 하루 13만 원 주겠다”라는 제안을 해왔다.

A씨는 고민할 것 없이 이웃 닭강정 가게에서 일할 것을 선택했고 그 길로 기존 가게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그는 다음 오일장이 열렸을 때 새로운 닭강정 가게에서 더욱 열심히 일했다. 새 사장은 A 씨에게 “평소 판매량의 2배 가까이 팔았다. 복덩이”라며 15만 원을 줬다.

A 씨가 새 가게로 세 번째 아르바이트를 나갔을 때 사달이 벌어졌다. 옛 가게 사장이 A 씨에게 “박쥐 새끼”라고 욕하며 새 가게 사장과 싸움을 벌인 것이다. 옛 사장은 A 씨에게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몰아세웠다.

화가 난 A 씨는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누구를 택할 것인지 물었다. 손님들이 “6만 원은 너무했다”고 탓하자, 사장은 “박쥐다. 회사에서 그러면 아무도 안 좋아한다”며 악담을 쏟아냈다.

스트레스에 결국 오일장 아르바이트를 모두 그만뒀다는 A 씨. 그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을 더 주는 쪽으로 가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니냐”며 “유대감이 있거나 오래 일한 사이라면 그깟 돈 몇 푼에 회사를 옮기진 않겠지만 일용직 알바에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은 추천 2300여 개를 받고 받고 베스트 글이 됐다. 누리꾼들은 “보란 듯이 더 나가야지. 열심히 일해서 시장 오는 사람들이 거기서만 사 먹도록 해야지”, “약 올리듯 계속 일해야지. 돈 벌려고 일하는 거고 더 많이 주는 곳으로 가는 게 당연”, “사장의 자업자득. 하루 벌어 하루 사는(?) 2일 일한 일용직원에게 무슨 의리를 바랐냐? 닭강정 레시피라도 빼돌린 줄 알았다”, “예상보다 빨리 물량이 매진됐으면 급여를 더 줘야지, 계산이 이상하다. 노예 계약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