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장 임박에 민주당 긴장 고조…박광온 “비회기 영장 촉구”

김승환 2023. 8. 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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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에 재차 '8월 국회 비회기 구속영장 청구'를 촉구했다.

9월 정기국회 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다시 한 번 당내 분란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주 안으로 종결하고자 한다"며 "(검찰에) 국회 비회기에 이 대표 영장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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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회기 중 영장은 정치행위
정치적 타격 주려는 꽃놀이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에 재차 ‘8월 국회 비회기 구속영장 청구’를 촉구했다. 9월 정기국회 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다시 한 번 당내 분란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주 안으로 종결하고자 한다”며 “(검찰에) 국회 비회기에 이 대표 영장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영장 청구 시점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여권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도 조사 날짜, 시기를 조율한다”며 “그보다 훨씬 중대한 인신 구속 여부를 다루는 경우로, 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회기 영장 청구 요구하는 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9월 정기국회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하는 건 ‘정치행위’라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과 그 대표의 최소한 요구를 외면하고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그건 수사를 넘어선 비법률적 요소로 민주당을 궁지에 몰아놓고 파괴하려는 정치행위”라며 “체포동의안 부결되면 방탄이라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꽃놀이패란 걸 국민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검찰이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할 경우 민주당 내 계파 간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시 대책을 놓고 이견이 분출하는 상황이다. 

최근 친명(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한 표결 시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키자”며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주장했고, 그 다음날 고민정 의원이 한 라디오에서 민 의원 제안에 대해 “그러면 그 말(불체포특권 포기)을 번복하자는 말인지 오히려 확인해보고 싶다”며 반대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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