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검찰, 회기 중 李 체포안은 타격 주려는 정치행위”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8. 23. 1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꽃놀이패로 만들려는 의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청구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서 “제1야당과 대표의 최소한의 요구를 외면하고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내면 법률에 근거한 수사를 넘어 민주당을 궁지에 밀어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체포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로 만들려는 의도임을 국민들은 이미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선거 이후 1년 반 동안 경쟁 후보에 대해 전방위로 진행된 수사를 이제는 끝낼 때”라며 “검찰은 조속히 객관적 증거와 법리에 따라 국회 비회기 중에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다고 국민께 약속하고, 우리 당은 방탄 국회를 소집하지 않고 체포동의안이 오면 부결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것이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당당히 받는다는 세 가지 원칙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조사 받으러 나갈 때도 조사 날짜와 시간을 조율하는 건 있었던 일”이라며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인신 구속 여부 다루는 경우, 국민들 요구대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회기 영장을 청구해달라는 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말미에 추가 발언을 요청해 “우리 당과 당 대표, 원내대표 등 모든 분들이 요구하는데도 비회기 중에 영장청구를 회피한다면 그건 수사 결과에 자신이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정말 수사 결과에 자신이 있다면, 그래서 영장 청구를 한다면 비회기 중에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