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대어’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 예심 통과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8.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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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13년 만의 공기업 기업공개(IPO)로 주목받는 서울보증보험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을 연내 상장시켜 순차적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22일 서울보증보험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시작으로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했다.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도 신원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주요 상품으로 제공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2조6084억원, 영업이익 745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IPO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의를 통해 9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및 상장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예금보험공사가 93.8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로 예보는 지분 10%를 우선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3조원을 전후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5조원)을 고려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 수준이다.

예금보험공사는 그동안 10조2500억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배당 등을 통해 약 4조원을 회수해 약 6조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IPO 과정에서 회사가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시 예보가 구주 매출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어서 상장 이후에도 배당과 지분 매각 등을 병행해 목표 회수액을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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