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전혜진 “수영과 모녀 호흡, 맞춘 건 없지만 알아서 되더라..딱 모녀 관계 같아”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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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전혜진이 '남남'에서 함께 모녀 호흡을 맞춘 수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배우 전혜진을 만나 ENA 월화드라마 '남남' 종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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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전혜진이 ‘남남’에서 함께 모녀 호흡을 맞춘 수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배우 전혜진을 만나 ENA 월화드라마 ‘남남’ 종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혜진은 극중 딸은 있지만 미혼인 김은미 역을 맡았다.
이날 전혜진은 수영과 모녀 호흡은 어땠냐는 말에 “딱히 맞추지는 않았다. 첫 장면이 해변신이었는데, 그때도 제가 낯가림이 있었다. 딱히 뭘 하지는 않았지만, 워낙 수영이 성격이 좋다. 수영이가 ‘선배님~’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슛 들어가면 애드립도 맞받아치고 처음부터 그렇게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게 너무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따로 뭘 하지 않고, 대사를 맞춰도 둘다 완벽히 숙지해오는 게 아니라 안재욱 선배가 너무 힘들어했다. 이때 다르고, 저때 다르고 그러니까. 그런 게 맞아서 서로가 ‘왜 저렇게 해오지?’ 이게 아니었다. 감정신에서는 딥하게 가는 부분에서 서로 입장을 이야기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혜진은 ‘남남’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해변신에서는 깜짝 노출을 하기도. 이에 전혜진은 “그니까 군살이란 걸 어떻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감독님이 요즘에 기술도 발달됐다고 하셨다. 불길했는데, 촬영이 계속 미뤄지면서 해변신이 첫 신이 됐다. 저는 cg도 중요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스태프와 맞닥뜨리는 장면인데 인간적으로 너무 창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혜진은 “촬영을 하고 나서 담이 걸렸다. 안 보여주려고 하다가. 사방에 스태프들이 너무 많아서 배가 잘 안보이는 포즈를 하고 있다가 담이 왔다”며 “노력했는데 그래도 스태프들이랑 마주치고 그랬던 게 있었다. 이 촬영 때문에 인생 최초로 피티를 받았다. 다른 작품이랑 같이 촬영했는데, 거기서도 그런 부분이 필요해서 겸사겸사”라고 수줍어했다.
전혜진은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부터 워맨스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남남’에서도 수영과의 모녀 케미가 눈에 띄기도 했다. 유독 전혜진이 여자들과 케미가 좋은 점에 대해 “아마 기자님들 때문인것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전혜진은 “그렇게 캐스팅이 될만한..제가 미디어에 나와서 하는 편도 아닌데 제가 20대때 했던 말들로, 제가 그땐 더 어떻게 나오는지 잘 모르니까 막 얘기를 한 거죠. 그런 것들을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20대 때는 훨씬 관심이 많았다. 그때 처한 분노와 ‘사회는 왜 이런걸까’ 같은 고민도 많았다. 배우로서도 지금이랑은 ‘이제 그런 얘기 그만해’ 할 정도로 달라진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이 나이에 죽을 때까지 그러고 있을 것 같다. 계속 관심을 갖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지금 전혜진은 고민은 어떨까. 그는 “이제는 세상보다도 저한테 오더라. 제가 계속 저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아이들이 엄마인 나를 어떻게 볼까처럼. 배우로서도 그전에는 내가 공인도 아니고, 배우가 공익사업도 아니고 ‘배우는 배우지’ 같은 노선이 있었는데, 분명히 영향력이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 나도 어느정도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라는 것도 있다. 제가 어떤 사람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계속 배워나가야 하는 것 같다. 아이들도 컸고, 제가 만족할 수 있고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루틴을 갖고 저를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게 있다”고 답했다.
한편, ENA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22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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