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정율성 생가. 연말쯤 이곳에 정율성기념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김영근 기자
중국의 인민해방군 행진곡과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광주 출신 정율성을 기념하는 공원을 광주광역시가 세금 48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신차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정율성은 6·25 전쟁 때 중공군을 위해 전선 위문 활동을 펼친 자로 우리 국군을 많이 죽이라고 독전한 자”라며 “6·25의 전범이 김일성이라면 정율성은 그 부역자다.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6·25 부역자를 추앙할 수 있느냐”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강기정 시장은 정율성이 뛰어난 음악가이기 때문에 기려야 한다고 한다”며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은 조선 최고의 명필이었다. 그럼 예술성이 뛰어났으니 이완용 공원도 세워야 하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강기정 시장은 정율성 공원을 세우면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그럼 수많은 일본 관광객을 부르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 공원도 세워야 하느냐”며 “중국 공산당은 천안문 사태와 홍콩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했다. 그 중국 공산당의 상징을 광주민주화운동의 성지에서 기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자 광주정신을 팔아먹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남 순천 출신이다.
김 의원은 “중국몽은 그저 꿈일 뿐이다. 제발 제정신으로 돌아오시라”며 “민주당은 용산공원을 박원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정율성 공원인가. 공원과 무슨 원수졌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