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파이어볼러 '영건'이 돌아왔다…"몸도 마음도 성숙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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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지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군대에 키움 팬도 많았다. 덕분에 야구를 매일 챙겨볼 수 있었다"고 말한 조영건은 "선배, 후배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조영건는 "승부욕도 많이 생기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꾸준하게 준비해서 기회가 오면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몸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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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진지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영건(24·키움 히어로즈)은 '고교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백송고 재학 시절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기대를 모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프로 첫 해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20경기에서 3승(3패)을 거두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1년 다시 한 경기 출장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지난 14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1일 군보류 선수에서 해제됐다.
조영건은 "군대 가기 직전 시즌은 나름대로 기대하고 들어간 시즌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했다. 의욕만 앞서다보니 밸런스가 깨졌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군대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그는 "군대에서 잠시 야구와 떨어져 있어 야구를 못하다보니 너무하고 싶었다. 구단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니 몸도 그렇고 멘털적으로도 많이 좋아진 거 같다"라며 "전역할 때 쯤 되니 이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성숙해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영건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키움은 '극과 극'의 시즌을 달렸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가을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는 곳곳에서 나온 부상자에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군대에 키움 팬도 많았다. 덕분에 야구를 매일 챙겨볼 수 있었다"고 말한 조영건은 "선배, 후배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하나 둘씩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또래 친구'의 모습에 자극도 받았다. 조영건는 "승부욕도 많이 생기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꾸준하게 준비해서 기회가 오면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몸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제는 야구가 정말 절실하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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