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둘러싸고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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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중국인 정율성이란 사람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오복씨는 23일 정율성 공원 조성 철회를 요구하며 광주시에 항의했다.
광주시는 정율성이란 사람을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는 듯하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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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장관 "자유 대한 무너뜨리려 한 사람"
광주시장은 "中 관광객들 광주 많이 찾아"
한국계 중국인 정율성이란 사람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조성 중인 일명 ‘정율성 역사공원’ 때문이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인물이다. 6·25전쟁 당시 북괴를 도와 국군 그리고 미군 등 유엔군과 싸운 중공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다. 한때 북한 정권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결국에는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인으로 살다가 1976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김오복씨는 23일 정율성 공원 조성 철회를 요구하며 광주시에 항의했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씨는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40년 가까이 교사로 일하고 올해 2월 정년퇴임했다.
김씨는 “(정율성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하고, 6·25전쟁 위문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하고, 중국으로 귀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국토가 폐허가 된 전쟁을 부추긴 사람, 김일성에게 상장까지 받은 그런 사람을 위해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강 시장은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라 중단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정율성이란 사람을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는 듯하다.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는데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 4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의 삶은 시대의 아픔이자,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반박했다.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북괴군을 위한 위문단에서 활동한 사람을 ‘선생’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에 박 장관이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정체성도 필요없나”라고 재반박하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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