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코 앞…부산 수산업계·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

차근호 2023. 8.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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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수산업계와 지자체는 23일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오는 25일 주요 5개 수협 긴급회의를 소집해 정부 대책에 대한 의견과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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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검사 결과 공유·전광판 안내·추가 장비 도입 등 논의
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 발굴…검증된 수산물은 축제·행사 연계
부산 자갈치 시장 한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날짜를 오는 24일로 정한 것이 알려진 22일 낮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8.22 ready@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수산업계와 지자체는 23일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오는 25일 주요 5개 수협 긴급회의를 소집해 정부 대책에 대한 의견과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 안심 대책이나 수산물 수매를 통한 가격 방어, 오염수 관련 소문 피해 보상 등 여러 관점에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지난 21일부터 경매 시작 전 방사능 검사를 완료하는 '심야 신속 검사 제도'를 도입해 그 결과를 중도매인에게 알리는 내부 안내 방송도 하고 나섰다.

마트 등 소매상들이 수산물 납품 전 방사능 검사 결과를 도매상에게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 어시장 측이 신속 검사 결과지를 '인증서'처럼 공유할 수 있도록 발급해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현재 신속 검사는 구두로 통보하고 있는데, 마트 등에서 방사능 검사 증거를 보여달라는 요청이 많아 도매상들이 결과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공동어시장 내부에서는 미세먼지 예보를 하듯이 지자체 전광판을 활용해 오늘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시민들에게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산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일선 지자체도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홍보와 소비 촉진 운동 등을 기획하고 있다.

부산 서구는 수산물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휴대용 방사능 검사기 2대 구입할 계획이다.

기기는 1대 당 400만∼500만 원으로 방사능 검사에는 한계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모습이 시민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부산시도 대책 마련으로 분주해졌다.

시는 지난 22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 실·국 부서별 대응 자료를 토대로 관련 대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해수 무인 감시망을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수입 활어차 해수의 방사능 신속 검사를 위한 이동형 방사능 신속 분석 장비 2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부산 해역 밖 동·서·남해안 해수를 비교 분석해 부산 해역의 안전성도 교차 분석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식품·수산물 방사능 분석 장비도 2대 추가하기로 했다.

과학적·객관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수산물에 대해 수산물 안심 소비 캠페인과 지역 축제·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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