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오자 달라진 패션…이제 긴소매 입어야지[최수진의 패션채널]

2023. 8.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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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은 처서(處暑)라고 합니다.

24절기 가운데 14번째 절기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가죽 재킷 거래액이 가장 크게 늘었고, 뒤이어 가을 재킷(327%), 블루종(211%) 등 날씨에 따라 가볍게 입고 벗기 편한 환절기 아우터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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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서며 재킷 등 아우터와 긴소매 상의 판매 증가
가을 대표 소재인 스웨이드, 캐시미어, 트위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
사진=카카오스타일

오늘(23일)은 처서(處暑)라고 합니다. 24절기 가운데 14번째 절기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기라고 합니다. 매미가 여름을 대표한다면 귀뚜라미는 가을을 대표하는 곤충이라고 하죠. 처서를 기점으로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이 지나면 달라진 날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힘든 여름을 보낸 만큼 시원한 가을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죠. 그래서인지, 가을 패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평년 대비 빠르다는데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가을 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8%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가죽 재킷 거래액이 가장 크게 늘었고, 뒤이어 가을 재킷(327%), 블루종(211%) 등 날씨에 따라 가볍게 입고 벗기 편한 환절기 아우터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후드(116%) 가을 블라우스(72%), 가을 원피스(59%), 가을 셔츠(39%) 등 가을철 입기 좋은 의류 판매도 늘었으며, 벌써 코트(29%)를 찾는 수요도 많아졌고요. 

소재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을철 대표 소재로 꼽히는 스웨이드 재질의 상품 판매는 14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캐시미어(49%), 트위드(20%), 울(18%) 등 전통적으로 추운 계절에 착용하기 좋은 소재의 상품 거래액도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의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것에 더해 패션업계의 신상품 출시 주기가 빨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을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8월 2주차 지그재그 주간 급상승 키워드 30위 권내 가을 패션 아이템이 10개나 자리 잡았고, 가을 재킷은 전주 대비 검색량이 369%나 급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변화에 업계의 대응도 빨라졌는데요. SSG닷컴은 오는 27일까지 1주일간 '가을 패션 컬렉션' 행사를 열고 가을 패션 신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합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처서를 맞아 쓱닷컴이 엄선한 브랜드의 신상품을 소개하며 가을 의류 쇼핑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무더위가 꺾이면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 스포츠·캐주얼·컨템포러리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 할인전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나이키, 헤지스골프, 닥스골프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와 폴로 랄프로렌 등 유명 캐주얼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내용입니다. 또, 가을 베스트 셀러 브랜드인 '바버'의 논왁스 재킷 신규 라인도 이번 할인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다음 시즌 준비 시기가 확실히 빨라진 것으로 보이며,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 지나면 이러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옷이 달라지는 걸 보니, 이제 진짜 가을이 오나 봅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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