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버전 공개·새 플레이어 참전…토종 ‘생성형 AI’ 러시

김명근 기자 2023. 8.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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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LG전자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이 새 버전의 AI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업계 최초의 AI서비스를 공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또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LG가 지난 달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토종 AI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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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4일 ‘하이퍼클로버X’ 선봬
카카오·LG도 AI버전 업그레이드
엔씨, 국내 게임사 최초 ‘바르코’ 공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왼쪽)와 엔씨소프트 ‘바르코 LLM’.
국내 토종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LG전자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이 새 버전의 AI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업계 최초의 AI서비스를 공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한국어에 특화된 서비스, 모델의 다양화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챗GPT’ 등 빅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이슈를 선점한 AI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

먼저 네이버가 새 서비스를 준비했다. 24일 열릴 예정인 컨퍼런스에서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또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도 공개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네이버는 (검색과 모바일, e커머스라는) 세 차례의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네이버만의 해자를 확보했다”며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AI는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도 새 AI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0월 이후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 ‘코GPT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연내 AI 챗봇 ‘코챗GPT’도 출시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비용 합리적인 AI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LG가 지난 달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토종 AI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 ‘바르코 LLM’ 선보여

새로운 플레이어도 등장했다.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는 지난 주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 LLM’을 16일 공개했다. ‘바르코’ 브랜드로 운영되는 자체 언어모델(LLM) 종류는 크게 기초 모델과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형 모델로 나뉜다. 각 LLM은 매개변수 규모에 따라 성능이 구분된다.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중형 규모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을 우선 공개했다. 엔씨가 서비스하는 모델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된다. 엔씨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도 이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규모 별 언어모델을 종류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는 바르코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3종도 소개했다. 이미지 생성툴과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이다. 생성 AI 플랫폼 3종은 ‘바르코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된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의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엔씨는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CRO(최고연구책임자)는 “앞으로 바르코를 통해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양한 도메인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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