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대사 "한미일 정상회의, 인태 지역 평화·안정에 큰 영향"

"한미일 정상회의, 한일관계 정상화가 가져와"
"한미일 파트너십, 역사적 새 시대 개막 예고"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바탕으로 한 3국 간 협력이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윤 대사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일관계는 지난 10년간 역사문제로 최악의 상황에 부닥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과 그에 호응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 극적인 관계 진전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 정상화는 급격한 국제정세의 전환점과 맞물려 지역 전략지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일관계 정상화가 가져온 것으로, 한미일 파트너십에서 역사적인 새 시대의 개막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북한 문제에 국한되었던 한미일 협력은 안보, 경제, 금융, 첨단기술, 해양, 사회, 보건을 망라한 모든 영역과 글로벌 과제로 확대됐다"며 "힘과 지정학 논리가 대두되고 있는 국제정세 아래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미일의 연대가 구체화되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로 안보협력이 새로운 차원까지 올랐다고 봤다. 그는 "3국은 회의에서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내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정하기 위해 신속히 협의하기로 했다"며 "캠프 데이비드 원칙, 정신 그리고 헌신은 커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윤 대사는 "북한의 핵전력 고도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와 같은 환경에서 3국 협력의 필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미일 협력이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적대로 한미일은 함께 걸어야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