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진실’ 정부 유튜브 영상에…野 “이게 나라냐” “일본 정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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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지난달 대한민국 정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각계 전문가 '안전성 설명' 종합 영상에 더불어민주당이 '이게 나라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총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위험하지 않다'는 취지의 4분여 분량 영상에 대통령실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였다는 같은 날 한겨레신문 단독 보도를 공유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는 어디에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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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예산 3800만원 집행 보도 나와…대통령실 “예산 운영 취지에 부합”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나라냐”…정성호 의원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지난달 대한민국 정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각계 전문가 ‘안전성 설명’ 종합 영상에 더불어민주당이 ‘이게 나라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총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위험하지 않다’는 취지의 4분여 분량 영상에 대통령실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였다는 같은 날 한겨레신문 단독 보도를 공유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는 어디에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 신문은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제작비(3800만원)가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됐다며 국무조정실이 위 의원실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듯한 영상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신문에 “국민 안전을 위한 홍보에 정부 및 대통령실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예산 운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커피 한 잔을 먹어도 우유 한 잔을 마셔도 계란 하나를 먹어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어서 피폭받는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에는 지금 오염수 탱크에 들어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보다 수천, 수만배 되는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쏟아져 나왔는데 12년이 지나도 우리나라 바다에 의미 있는 영향이 전혀 없다’ 등 전문가들의 발언을 담았다.
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들러리가 아니라 적극 동조한 공범임이 확인됐다”고 날을 세운 가운데,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도대체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정부인지 알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굳이 정부가 나서서 안전하다고 홍보할 이유가 있느냐”며,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영상 제작비를 놓고 “국정조사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포기해온 것 아니겠느냐”며, “정부가 왜 이런 오해를 받는지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불신을 주는 행위를 계속하는 게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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