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오염수 방류 찬성해놓고…말장난"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8. 23. 09: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협상력 높이려면 강한 반대 필요
차관급 아닌 尹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어야
한일군사협력 강화? 북핵 대응은 한미로 충분
日자위대·독도 훈련 등…추후 주체적 대응해야
수도권 위기론? 새 문제 아냐…공천 싸움 시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가 참 큰 뉴스였는데요. 거기서 돌아오자마자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결정하면서 또 하나 큰 뉴스가 터졌죠. 요즘 굵직한 이슈들 앞에서 이분의 SNS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오늘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의원님 SNS가 요즘 왜 이렇게 화가 났어요?

◆ 유승민> 그냥 똑바로 잘하라고.

◇ 김현정> 어제도 긴 글을 SNS에 쓰셨더라고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는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의 공식 발표.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글이 시작합니다. 왜 이렇게 분노하셨어요?

◆ 유승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겉 다르고 속 다른 것 같아요. 이미 윤석열 대통령께서 7월 12일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에 가서 거기서 한일 정상회담을 했죠. 윤 대통령께서 거기에서 분명히 기시다 총리 앞에서 계획대로 방류를 이행한다면 이렇게 표현을 하시고 그럼 방류에 사실상 찬성을 하고 오신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앞에서 방류를 찬성했기 때문에 그대로 게임은 다 끝났다고 저는 봤습니다.

◇ 김현정> 리투아니아 총리 앞에서.

◆ 유승민> 네, 리투아니아에서, 그때 우리 국민들한테는 단 한마디도 찬성, 반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하시고 일본 총리한테 그렇게 이야기해서 제가 그때도 지적을 했는데 어제 국무조정실의 1차장은 차관급입니다. 우리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앞에서 방류에 찬성을 했는데 국무조정실에 1차장, 차관급 인사가 대통령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 차관급 인사가 나와 가지고 과학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찬성, 지지하는 입장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 이게 말장난이죠. 찬성 다 해놓고.

◇ 김현정> 대통령이 이미 찬성이나 다름없이 했는데?

◆ 유승민> 찬성 다 해놓고 국민들 앞에는 거짓말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거 좀 심하다. 저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방류에 우리 정부가 반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첫째는 후쿠시마 오염수 이 문제는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거는 원자로가 내부에서 폭발해서 거기에 온갖 방사능 물질이 다 터져 나온 거고 그게 물에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원자로에서 냉각을 시켜가지고 나오는 그 배출수하고는 완전히 다른 오염수예요, 이거는.

◇ 김현정> 사고 오염수, 사고 원자로.

◆ 유승민> 체르노빌은 그걸 시멘트로 덮어버렸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바다에 방류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인류가 최초로 하는 거기 때문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반대하는 게 당연하고 두 번째 국가 전략적으로도 반대를 해야 앞으로 30년, 40년 동안 방류 과정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해라, 이런 거 나오면?

◆ 유승민> 당연히 해당이 되죠.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이걸 찬성하고 수산물 수입을 어떻게 반대를 합니까? 그리고 우리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서 상시적으로 감시를 하려면 반대했다고 하는 게 협상력이 훨씬 증가가 되죠.

◇ 김현정>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강한 반대를 해야 된다.

◆ 유승민> 저는 전략적으로도 그렇고 과학적으로도 반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통령께서 다 찬성을 해버리고 이렇게 국민들을 상대로 말장난을 하고 이러니까 저는 굉장히 좀 화가 났죠.

◇ 김현정> 그래서 참 비겁한 정부다라는 말까지 쓰셨더라고요.

◆ 유승민> 비겁하죠. 왜냐하면 일본 총리 앞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찬성해놓고 왜 국민들 앞에서는 대통령, 총리, 장관, 이런 사람들은 민심이 안 좋으니까 다 도망가버리고 일개 차관이 나와가지고 이렇게 발표를 합니까? 공식 발표를.

◇ 김현정> 국무총리가 어제 발표, 최소한 국무총리가 했었어야 된다고 보세요?

◆ 유승민> 대통령이 이야기를 해야죠.

◇ 김현정> 대통령이 했었어야 된다고 본다.

◆ 유승민> 이 중요한 문제를 국민의 건강과 안전과 바다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를 찬성을 할 것 같으면 대통령께서 직접 하셔야죠.

◇ 김현정>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가고 더 고위급은 도망가고 차관급한테 시킨 거다?

◆ 유승민> 그런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됐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게 읽으셨군요. 그 상황을. 그래서 비겁하다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 유승민> 비겁한 거죠. 당당하지 못하죠.

◇ 김현정> 찬성은 아니라고 했으니까 일본한테 반대다라고 얘기하면 될 텐데 그 반대다, 절대 반대다 얘기를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유승민> 과학적으로 문제없다고 그러고 대통령이 계획대로 방류를 이행한다면 이런 표현을 총리 앞에 직접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찬성이죠.

◇ 김현정> 반대를 못하는 건 그럼 미국 눈치 보는 거라고 보세요?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유승민>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짜뉴스, 괴담, 선동이라고 계속 몰아갔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예산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을 홍보하는 그런 영상 제작물도 만들었잖아요. 이게 어떻게 반대하는 나라의 입장입니까? 그래놓고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게, 속으로는 뒤로는 다 찬성해놓고 겉으로는 국민 여러분 찬성이나 지지는 결코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러니까 국민이 바보입니까?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은 지금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 아니냐. 일본이 자기네 영해에다가 하겠다는데 이걸 다른 법으로 막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IAEA의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런데 IAEA에서는 과학적으로 괜찮다, 안전하다고 하는 상황인데 자꾸 우리 안에서 이게 불안하다, 뭐다라고 하면 수산업 종사자들만 타격 크게 입는다. 그러니까 정부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다, 하지 말아라. 이렇게 한다는 거예요.

◆ 유승민> 우리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우리 수산업이 타격을 입는 근본 원인은 일본이 방류를 하기 때문에 입는 거지 우리 국내에서의 찬반 논쟁 때문에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반대를 한들 일본이 안 하겠느냐 이러잖아요.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일본이 방류하면 하는 겁니다. IAEA 보고서도 나왔고 그렇지만 중국이나 태평양 도서국가들이나 또 일본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가 반대를 하면 일본이 굉장히 압박을 받아서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앞장서가지고 일본의 무슨 앞잡이가 되고 대변인이 돼가지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안전합니다라고 그러고 찬성을 해버리면 그러면 일본이 기시다 총리가 그랬잖아요. IAEA 보고서에 따라서 또 국제사회의 이해 속에서 이런 표현을 쓰잖아요. 국제사회는 누굽니까? 바로 옆에 있는 우리나라가 앞장서서 찬성하니까 국제사회가 이해해줬다. 이렇게 지금 일본한테 그 명분을 다 만들어준 거거든요.

◇ 김현정> 현실적으로 일본이 방류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막을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일단 반대를 강하게 하고 가는 게 전략적으로도 맞다?

◆ 유승민> 전략적으로도 맞고 과학적으로도 그게 국민이 불안하고 불신을 하니까 국민을 대변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반대하는 게 맞죠.

◇ 김현정> 그러면 유 의원님 보시기에는 전략적으로 반대 입장,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게 맞는데도 안 낸 이유는, 이유는 행간에 뭐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유승민> 지난 봄부터 강제징용 제3자 변제부터 한일 정상회담을 여러 차례 하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일본에 대한 스탠스가 무조건 이렇게 일본하고 협력을 하는 그런 쪽으로 일본에 굉장히 가까이 가는 그런 쪽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게 자꾸 쌓이다 보면 결국 국민들께서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으로 뽑아줬더니 일본하고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구나.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 가서 우리가 얻는 거는 결국 뭐지? 우리 국민들 또 대한민국이 얻는 국가 이익은 뭐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할 시점이 이미 왔죠. 그런데 우리가 얻은 거는 뭐가 있습니까? 강제징용도 양보하고 후쿠시마 오염수도 찬성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얻은 거는 뭐가 있느냐. 이번에 한미일, 그 이야기로 좀 넘어가면.

◇ 김현정> 한미일 정상회의.

◆ 유승민> 그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의 원칙과 정신과 약속에서 그 3개 문건을 자세히 보면 그러면 우리가 얻은 건 뭐지? 그 3개 문건이 대부분이 이제까지 했던 이야기를 중복하지만 가장 중요한 거는 첫째는 한일 간에 안보군사협력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일 간에 앞으로 군사 협력을 더 강화하면 우리 국익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시지만 이거는 굉장히 찬찬히 뜯어봐야 되는 게 일본은 자위대라는 군대밖에 없고 일본은 핵무기가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하고 똑같죠.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안보를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나라는 핵무기를 갖고 있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죠. 그래서 한미 연합 전력으로 우리가 지금 북한 핵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유승민> 일본이, 우리가 일본하고 군사 협력을 더 강화한다고 해서 저도 지소미아 같은 군사 정보를 교류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공격 징후가 있으면 이런 정보 교환하는 것은 저는 찬성입니다. 그런데 그걸 넘어서서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면서까지 한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게 이게 우리 국가에게 도움이 되느냐. 저는 안 된다고 보는 게요. 왜 안 되느냐 하면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데 일본이 우리한테 제공할 수 있는 거는 그거는 거의 없습니다. 이미 미국하고 하고 있고요. 북한의 핵을 제외하고 재래식 무기의 전쟁을 생각해 보면 이미 한미 연합전력으로 북한을 충분히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일본의 자위대를 끌어들일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일본하고 군사 협력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답변이 공하니까 설명이 공하니까 끌어들인 게 뭐냐 하면 유엔사 후방기지입니다. 일본에 7개 기지가 있는데 그거는 한국전쟁 직후부터 70년 동안 계속 그 자리에 있던 겁니다. 새로운 게 전혀 아니에요. 그러니까 유엔사 후방기지 이야기를 하면서 그거는 그 사실상의 군사력이 전부 다 주일미군입니다. 우리 주한미군이 있듯이. 나머지 나라들은 그냥 장교만 파견해 놓은 그냥 껍데기만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유엔사 후방기지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한일 간의 군사안보 협력을 아주 강화하는 게 그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이 이야기를 하면 일부 보수층에서는 좋아할지 몰라도 그 안에 내용을, 실질적 내용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일본이 우리한테 군사적으로 도와줄 게 뭐가 있느냐, 지금 그 말씀.

◆ 유승민> 그게 별로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드네요. 미국이 지금 일본하고 잘 지내라고 계속 우리 옆구리 쿡쿡 찌르고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미국의 말에 찬성하는 의미로 손잡는 거 아니에요?

◆ 유승민> 그래서 캠프 데이비드에 있었던 모든 문건들은 미국이 오랫동안 원했던 거를 그대로 거의 다 우리 정부가 가서 그냥 오케이를 한 건데요. 중요한 건 이겁니다. 중요한 거는 일부에서 이게 군사, 한일 간의 일종의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사실상의 군사동맹 내지는 준군사동맹, 이런 표현을 쓰시는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문건이 협의에 관한 약속이라는 문건인데 그 문건에 보면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도발, 위협, 이런 데 대해서 바로 협의를 하도록 약속은 했어요.

◇ 김현정> 협의와 공조까지는 약속했는데.

◆ 유승민> 약속했지만.

◇ 김현정> 의무라는 표현은 없어요.

◆ 유승민> 그거는 그 바로 밑에 보면 그 약속을 아주 웃기게 만든 표현들이 뭐냐 하면 이 약속은 한미 간의 상호방위조약 또 미국과 일본 간의 안전보장조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이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의 근간이 되는 협정 조약인데 그 조약을 능가하거나 침해할 수 없다라고 돼 있고 각각의 나라는, 한미일은 자기 안보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이라도 취할 자유가 있다고 했고요. 거기다가 이 약속이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무슨 새로운 권리와 의무를 이렇게 새로 창설하지는 않는다라고 딱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그냥 정치적인 약속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거를 꼭 지켜야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석을 할 수 있고 그래서 그 약속의 문장의 주어를 보면 각 국가가 아니고 나라가 아니고 그냥 우리들은 더 리더스라고 나오는데 우리 각각의 대통령과 총리, 우리 지도자들은 이렇게 약속한다라고 돼 있기 때문에 이거는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우리 국민들께서 앞으로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 안보협력에 대해서 새로운 우리가 정말 아주 구속력 있는 그런 약속은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한일 군사협력에서 일본의 명칭 문제랄지 일본이 독도 부근에 와가지고 군사 훈련을 한다랄지 이런 자위대가 또 얼마나 군사적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군대로 바뀌느냐, 일본의 헌법이 개정이 되느냐, 이런 문제를 아주 유심하게 보면서 우리의 영토와 주권에 조금이라도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면 된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정리를 좀 하자면 그러면 만약 남북 간에 무슨 충돌이 생겼어요. 북한에서 도끼를 던졌어요. 갑자기 일본에서 우리 캠프 데이비드에서 약속한 거 있으니까 우리가 군사력 보낼게 이럴 때 우리가 오지 마 할 수 있다는 거고.

◆ 유승민> 당연히 그런 말 할 수 있죠.

◇ 김현정> 자동 개입 아니니까 오지 마 할 수 있다는 거, 이걸 잘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 유승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죠. 이게 영구적이거나 혹은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우리가.

◆ 유승민> 자를 건 자를 수 있는 자유가 우리한테 있다. 다만 약속을 정치적으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만약 대만에서, 대만과 중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거나 일본과 중국 사이에 그동안 있던 영토 분쟁, 센카쿠 같은 거 있잖아요.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 우측에 있는 북방 열도 문제 또 필리핀과 중국 사이의 남중국해 문제 또 걸핏하면 카리즈 영공을 침범하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일본과 얼마나 협력을 하는 게 적절한 선이냐. 이런 문제는 우리가, 우리 군이, 우리 정부가 주체적으로 그 범위의 한계를 분명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하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우리한테 큰 득이 있거나 하고 크게 변화가 있는 건 진짜 아니라고 지금 보고 계시는 건데.

◆ 유승민> 냄새는 많이 풍겼는데 실체는 별로 없는 그런.

◇ 김현정> 그런데 중국은 엄청 지금 분노하고 있잖아요.

◆ 유승민> 그 안에 중국을 적시를 했거든요.

◇ 김현정> 적시했죠. 그래서 걱정이 되는 건 중국이 뭔가 경제적인 보복을 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있나 싶어서 워낙 경제적으로는 우리와 가까운 나라가 중국이니까 그걸 걱정하는 건데 중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가 않아서 보복을 함부로 해오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어떻게 보세요?

◆ 유승민> 중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안 좋아진 거는 지난봄에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외신 인터뷰 때부터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그때부터입니다. 그리고 그게 한미일 이번에 캠프 데이비드 서류 문건에 중국을 규칙에 기반 한 국제질서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서방세계에서 자유진영에서는. 규칙에 기반 한 세계 질서, 그거를 이렇게 불법적으로 변경하려고 하지 마라. 이런 걸 중국을 아예 콕 집어가지고 워딩을 했기 때문에 중국이 어떻게 보면 자기 핵심 이익 같은 걸 건드리니까 화내는 건데 말씀하신 대로 중국 경제 상황이 지금 워낙 안 좋습니다.

◇ 김현정> 워낙 안 좋죠.

◆ 유승민> 그래서 이 중국이 지금 국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경제 보복을 할 가능성, 이거는 크게는 없어 보이고요. 미국이 그동안 말로는 저러지만 뒤로는 재무장관, 상무장관, 각 기업 총수들 다 그냥 보내가지고 중국하고 미국이 속된 말로 장사할 건 다 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미국보다 더 스마트하게 우리도 중국하고의 무역과 투자에서 우리도 할 거는 저는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미국 상무장관이 곧 간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도 중국이 지금 굉장히 부동산, 금융, 디플레, 환율, 중국이 지금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럴 때 우리가 중국하고 그동안 해왔던 수십 년 동안 중국하고의 무역과 투자로 우리 경제가 성장을 해왔거든요. 그거를 저는 그 모멘텀을 우리가 일부러 그걸 버릴 필요가 없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유승민>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군사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가.

◆ 유승민> 전문가는 아니고요.

◇ 김현정> 보니까 오늘 좀 폭넓은 이야기들을 했는데요. 그런데 유 전 의원님, SNS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굉장히 날카로운 글들을 많이 쓰시면서도 당내 이야기는 통 안 쓰시더라고요.

◆ 유승민> 저는 당내 이야기는 별, 당내에서 말싸움을 하는 데 대해서는 저는 별 관심이 없는 게 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가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부 다 국정 현안, 정책에 관한 부분이고 제가 무슨 당내의 어떤 팔러티에 대해서 뭘 이랬다 저랬다 하고 말싸움하는 데 별 관심이 없습니다.

◇ 김현정> 보기가 싫으신가 보다. 그래도 뉴스 보다 보면 자동으로 보이는 뉴스들은 있을 거예요. 아마 이 뉴스도 그럴 것 같은데 지금 여당이 수도권에서 진짜 위기냐, 아니냐를 가지고 여당 안에서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수도권 민심을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유승민> 수도권 위기는 제가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대선 전부터도 저는 지난 총선 때 우리 수도권에서 121석의 국회의원 의석수 중에 121 중에 16석을 얻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아주 정말 대패를 한 거죠. 참패를 한 거죠. 그때부터 계속 안 좋았죠. 대선 때 잠시 괜찮았다가 대선 이후에 또 안 좋았죠. 그래서 제가 늘 주장하는 게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진짜 대선이나 총선이나 이런 데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중수청이 중요하다. 중도무당층과 수도권과 청년층 이 민심을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한데 그럼 그게 중수청이 전부 다 사실은 수도권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유승민> 그런데 수도권 위기론이 최근에 언론에 이렇게 나오면서 당내에서 갑론을박을 하는 거는 말은 수도권 위기론으로 포장이 됐지만 사실은 공천 갈등, 공천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봐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수도권 위기론 이야기하는 사람들 왜 합니까? 공천 때문에 하는 거거든요. 저는 원래 이게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호들갑들 떨 문제도 아닌데 공천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보는 거고.

◇ 김현정> 이거 공천 싸움 시작됐구나, 그 시그널이구나, 이걸 읽으셨군요.

◆ 유승민> 그렇죠. 그게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죠. 그런데 국민의힘의 공천은 지난 전당대회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100% 윤석열당으로 사당으로 만들었고 공천권도 100% 윤석열 대통령한테 있습니다, 지금.

◇ 김현정> 아니, 시스템 공천하는 거 아니에요?

◆ 유승민> 말이 그렇지 속으로는 윤 대통령이 100% 공천권을 행사한다고 봐야 되거든요.

◇ 김현정> 100%요?

◆ 유승민>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앞으로 이 총선에 이렇게 대처하는 데 가장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 저는 변화가 없을 거라고 보는데 변화가 있는 유일한 통로랄까 방법이랄까 그거는 총선 참패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생각을 고쳐먹는 거, 그거 딱 하나밖에 없지 지금 당내에서 이런 소리, 저런 소리 해봐야 제가 보기에는 다 부질없는 이야기.

◇ 김현정> 대통령이 이거 안 되겠는데 이거 위기인데 그럼 이렇게 전략을 좀 바꿔야지, 중수청 품고 가야지 이렇게 바꾸지 않는 한은?

◆ 유승민>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한은.

◇ 김현정> 딴 소리 해봤자입니까?

◆ 유승민> 아니, 국민의힘은 지금 총선을 치르는 유일한 전략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 가지고 치르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 지지도가 30% 박스권에 그냥 딱 묶여 있잖아요. 가끔씩 20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그걸로 무슨 총선을 치릅니까? 그러니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당이 하나도 바뀌지 않느냐. 그거는 당의 모든 사람, 당 지도부든 윤핵관들이든 전부 다 그러면 공천을 받겠다는 사람들은 전부 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안 바뀌는 거죠.

◇ 김현정> 아니라는 말은 못 한다?

◆ 유승민> 민주당은 달라요. 민주당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언젠가는 저는 교체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총선 전에?

◆ 유승민> 이재명 대표가 교체되고 돈봉투 사건 정리되고 김남국 의원 사건 같은 게 정리돼서 민주당이 만약 상식과 도덕, 그다음에 개혁 정신, 진보적인 어떤 새로운 어떤 가치, 이런 거를 회복하고 새로운 인물이 전면에 등장해서 총선을 치르면 그게 국민의힘의 최대 위기죠. 그런데 민주당은 그렇게 바뀔 여지가 있는데 이쪽 국민의힘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또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지배력이 지금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일종의 과거에 제왕적 총재 같은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쪽, 저쪽이 사정이 지금 다른 거죠.

◇ 김현정> 그런 소리를 하시면 배에서 내리셔야 돼요(웃음).

◆ 유승민> 저는 승객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제 스스로. 제가 24년 전에 이 당에 와가지고 저는 그때 아주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이 당의 주인이다, 이 당의 변화와 개혁, 이건 내가 중심이 돼서 내가 주인의식을 갖고 해보겠다, 이 생각만 했지 제가 한 번도 티켓 끊어가지고 잠시 배를 탄 승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배가 침몰된다고 그러잖아요. 누군가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일 강력범죄 대책 마련 점검차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자꾸 그런 소리하면.

◆ 유승민> 아니,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가 침몰을 하고 있다면 침몰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습니까? 대통령과 윤핵관들한테 있습니다. 지금 당 지도부한테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침몰의 책임이 있는 거지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데 화살을 돌려가지고 자기들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침몰의 책임을 엉뚱한 승객한테 찾는 거예요.

◇ 김현정> 일단 나는 승객 아니고 주인이기 때문에 내릴 이유 없다 그 말씀하셨고. 침몰을 한다면 그 침몰의 책임은 그러면 선장인 대통령과 지도부다.

◆ 유승민> 지금 당이 지지도나 또 대통령 지지도나 여러 가지를 봐서 국민의힘이 어려운 거는 그거는 대통령과 당 지도부, 윤핵관, 이 사람들 그 사람들이 모든 권한을 다 갖고 있으니까 책임도 그 사람들이 지는 거지 무슨 다른 데에서 책임을 찾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걸 보고 좀 이상했다. 배의 침몰이니 승객이니 승선을 하니 못하느니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까 그것도 아까 제가 수도권 위기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공천 협박을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공천 협박이라고 보세요?

◆ 유승민> 공천 협박 시작한 거죠.

◇ 김현정>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제가 총선에서 역할하실 건가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더 이상 입 벌리고 감 떨어지게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셨거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역할에 대해 고민하셨습니까?

◆ 유승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저는 제 목적이 우리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거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이 정치가 이게 말이 됩니까? 이런 정치로 가서 나라가 어떻게 잘 되겠습니까? 이번에 해병대 사건만 보더라도 이게 모든 거를 이게 진실이나 법과 정의, 이런 게 다 무너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정치를 바꾸는 게 제 목표이기 때문에 그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제가 어디에서 뭘 할지 그거를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 김현정> 어디에서 뭘 할지 당 내일 수도 있고 당 밖일 수도 있습니까?

◆ 유승민> 당연하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으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유승민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 유승민> 네, 감사합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 김현정의 뉴스쇼 cbsnewsshow@gmail.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