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염수 방류 시점, 한국 배려해 정상회의 뒤로 미뤄”

김경호 2023. 8.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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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로 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보도가 23일 일본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요미우리신문은 '24일은 국내외 배려어획기 전 데이터 공표·한국 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류 개시일로 24일이 정해진 것은 어민에 대한 배려와 한국의 사정을 고려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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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뒤인 8월 하순으로 궤도 변경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발언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동안 손뼉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로 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보도가 23일 일본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요미우리신문은 '24일은 국내외 배려…어획기 전 데이터 공표·한국 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류 개시일로 24일이 정해진 것은 어민에 대한 배려와 한국의 사정을 고려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9월 초부터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만큼 그 전에 방류에 따른 방사선 측정 데이터를 공개해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일찍부터 8월 중 방류를 생각하고 있었고 애초에는 8월 중순이 유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이 당초 예고된 8월 말에서 18일로 앞당겨지면서 8월 하순으로 방류 개시일이 늦춰졌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한국에도 배려할 필요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등으로부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비판을 뒤집어쓰면서도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방류 전후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애초에는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일본 명절인 오봉 연휴(8월 13∼16일) 직후 방류를 개시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한미일 정상회의 뒤인 8월 하순으로 궤도를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기시다 수상이 외교 일정을 기초로 방류 개시 시점을 8월 하순으로 좁혀왔다며 역시 한미일 정상회담을 그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보고서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입각해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는 방류를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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