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일 만의 홈런 때리고도 혼자 외면받은 베테랑 …애들아 나도 좀 껴줘! [곽경훈의 현장]

'극적인 동점 홈런인데 분위기가 왜 이래?'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오랜만에 맛보는 짜릿한 홈런!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린 허도환을 외면한 LG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LG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LG 허도환은 20일 SSG와의 경기에서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허도환은 첫 타석인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6회초 SSG 선발 엘리아스의 14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허도환의 첫 홈런이었고,  개인통산 12번째 홈런이었다. 허도환은 지난해 5월 26일 잠실에서 진행된 키움과의 경기 이후 451일 만의 홈런 이었다.

깜짝 동점 홈런에 더그아웃의 LG 염경엽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코지친과 하이파이브를 마친 허도환은 동료들에게 다가갔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동료들은 자신의 빼고 어깨동무 세리머니를 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도 잠시 당황했다. 

시즌 첫 홈런에 대해서는 잠시 무관심을 갖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오스틴이 맨 처음으로 허도환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며 기뻐했고, 다른 동료들도 자신의 홈런처럼 기뻐하며 허도환의 시즌 첫 홈런을 축하해줬다.

무관심 세리머니를 끝낸 선수들이 허도환의 홈런을 축하해 주고 있다.

시즌 첫 홈런을 때린 허도환이 박용근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허도환의 솔로포에 기뻐하고 있다.

허도환이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는 조형우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허도환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플라이 때 3루루자  조형우 홈 쇄도를 완벽하게 블로킹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편 SSG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LG는 23일 잠실에서 진행되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정용을 선발로,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