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이어 이강인도 쓰러졌다! 유럽파 태극전사들 '부상 경계령'
이강인, 4주 정도 휴식 예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유럽파 태극전사들에게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뒤 둥지를 옮긴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조규성(25)과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회복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조규성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브뢴뷔와 경기에서 부상했다. 변함없이 최전방에 배치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전반 20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 약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게 다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미트윌란 진출 이후 곧바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가 부상의 덫에 걸려 아쉽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그는 리그와 유럽 클럽대항전을 포함해 모두 9경기에 나서 4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의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으나 부상으로 잠시 쉬어 가게 됐다.
'슛돌이'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으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왼쪽 대퇴사두근에 이상이 생겨 PSG 전력에서 이탈했다. PSG 구단은 22일 구단 홈페이지에 이강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4주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고 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새로운 시즌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이강인을 빼고 초반 일정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시즌 부상 전력이 있어 우려가 크다. 이강인은 7월 22일 르 아브르와 오프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교체됐다.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다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역습 과정에서 스프린트를 하다가 햄스트링에 무리가 왔다. 이후 회복에 전념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귀에 성공했다. 프랑스 리그1 1, 2라운드 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다시 부상으로 당분간 쉬게 됐다.
조규성과 이강인의 부상은 강행군과 연관이 있다. 둘은 지난 시즌 리그를 소화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치러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조규성은 K리그 시즌 도중에 덴마크로 건너 와 바로 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 역시 지난 시즌 스페인 프레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중심 구실을 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찍었다.
소속팀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팀과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도 비상에 빠졌다. 공격 쪽 핵심 자원인 조규성과 이강인이 빠지면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의 고민이 깊어진다. 조규성은 9월 A매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두 대표팀에 모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강인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회복이 우선이다. 강행군을 펼치며 열심히 전진하다 몸에 이상을 느꼈다. 무리한 복귀는 독이 될 수 있다. 충분히 쉬면서 재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야 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팀 신입생으로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위해서 당연히 좋은 컨디션을 되찾아야 한다.
[조규성(위 왼쪽)과 이강인. 사진=미트윌란·PS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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